국제

교도소 집단성폭행에 미 발칵…돈 받은 교도관이 女 구역 열쇠 넘겨

입력 2022/07/29 20:54
수정 2022/07/2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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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사진. 이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인디애나주 소재 구치소에서 남성 재소사들에게 여성 재소자들이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교정당국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 미 전역이 들끊고 있다. 여성 재소자들은 교도관들이 남성 재소자들이 성범죄를 저지를 수 있도록 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28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제퍼슨빌 클라크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인 여성 재소자 28명이 최근 주 지방법원에 해당 구치소의 보안관과 교도관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20명의 여성 재소자가 지난달 피해 사실을 호소하며 먼저 소송을 낸 데 이어 이달 25일 다른 8명이 별도로 소송을 냈다.


소장에 따르면 다수의 남성 재소자가 지난해 10월 24일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여성 재소자 구역에 들어가 폭행과 성폭행을 저질렀다.

여성 재소자 측 변호인은 최소 2명이 성폭행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1명은 성폭행으로 임신한 뒤 유산했고 다른 1명은 성병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2시간 넘게 남성 재소자들이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교도관들이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으며, 남성 재소자들이 여성 수용 구역에 들어서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변호인은 "당시 단 한 명의 교도관도 여성 재소자들을 도우러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일부 교도관이 이 범행을 도왔다는 게 여성 재소자 측의 주장이다. 남성 재소자에게 1000달러(약 130만원)를 받은 한 교도관이 여성 수용 구역으로 향하는 문의 열쇠를 넘겼다는 것이다. 이 교도관은 사건 이후 해고됐으며, 탈주 방조·직무유기·재소자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이 교도관은 "사건 당시 과로한 상태였다"면서 "남성 재소자에게 열쇠를 넘긴 것은 우연에 의한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성 재소자 측 변호인은 "교정당국의 총체적인 관리 부실로 남성들이 구치소를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여성 재소자들은 공포의 밤을 보냈다"면서 "여성 재소자들은 남성 재소자들이 다시 위협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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