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싸면 좋은줄 알았더니…일본, 빅맥가격에 경악

입력 2022/08/08 11:17
수정 2022/08/08 13:34
엔저 심화에 54개국 중 41번째로 싸
산케이 "임금인상 위해 해고 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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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맥도날드 햄버거 빅맥(Big Mac)가격을 기준으로 각국의 상대적 물가수준과 통화가치를 비교한 최근 '빅맥 지수'에서 일본이 미국은 물론 한국과 중국 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빅맥은 5.15 달러 였는데 지난 7월 29일 기준 엔달러 환율 (1달러=133엔)로 환산시 685엔으로 일본(390엔)의 1.8배에 달했다. 같은 기준으로 중국은 475엔, 한국은 460엔 이었다.

8일 일본 산케이 신문은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7월 발표한 빅맥지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54개국·지역중 빅맥지수가 가장 높았던 나라는 스위스(910엔)이었고, 가장 싼 나라는 베네수엘라(231엔)이었다. 일본(390엔)은 41위 였다.


과거 2000년 4월 일본의 빅맥 지수는 엔화 환산으로 294엔으로 조사 대상 28개국 중 5위 였다. 당시 미국의 빅맥지수는 237엔으로 일본 보다 낮은 12위 였고 중국과 한국의 순위는 당연히 일본, 미국 보다 훨씬 낮았다.

산케이는 각국 통화에 비해 엔화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한 데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 금리를 잇따라 올린 가운데 일본 은행만은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해 금리 차이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다. 지난달 14일 엔달러 환율은 24년만에 가장 낮은 달러당 139엔 까지 내려갔지만 일각에서는 140엔 돌파도 가시권으로 보고 있다.


산케이는 엔저 심화로 인한 수입물가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하면서 가계를 위한 임금 인상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를 위해 소위 기업들의 '해고 규제'를 완화해 남은 인건비를 임금 인상을 위한 재원으로 삼는 등의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단순히 해고를 쉽게 하는 것 만으로는 실업자만 계속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에 대해 산케이는 해고된 사람이 훈련과 교육을 받아 이직할 수 있도록 '안전망' 등 여건을 마련해야 하며 훈련·교육기관 정비를 국가가 책임지고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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