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적진 깊이 때린다"…서방 장사정무기로 달라진 우크라 전황

입력 2022/08/14 19:44
수정 2022/08/14 19:46
미 HIMARS 투입 후 러 전투력 억제 성과
러, 우크라 동부선 진격 늦어지고 남부선 취약점 공격당해
718410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부터 남부 헤르손을 탈환하기 위해 포격한 안토니우스키 다리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서방이 공급한 장사정 무기가 우크라이나의 전략을 미묘하게 바꾸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적진 깊숙한 곳까지 정확히 타격할 수단을 보유하게 된 우크라이나는 속절없이 밀리던 동부전선에서 러시아군의 진격을 늦추는 데 성공했다고 NYT는 전했다.

전쟁 초기 수도 키이우 점령을 시도하다 실패한 러시아군은 동부에서 병력을 재편하고 압도적 화력을 내세워 서서히 점령지를 넓혀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 서방에서 받은 장거리 무기와 유격대(빨치산)의 도움으로 전선 후방 깊숙한 곳에 있는 러시아군 주요 보급선과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게 되면서 전쟁의 양상이 바뀌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NYT는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 신무기의 도움으로 전략을 수정하면서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의 진격을 늦추는 데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전선에서도 장사정 무기를 동원한 전술에 허점을 찔린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방식은 특히 남부 헤르손을 수복하는 과정에서 더욱 효과를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말부터 헤르손과 남부 러시아 점령지를 잇는 다리를 연일 폭격하는 등 헤르손 주둔군 고립 작전을 벌이고 있다.

서방 정보당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드니프로 강을 건너 헤르손을 잇는 4개의 주요 다리 중 남아있던 마지막 다리를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수천 명의 러시아군이 고립되고 보급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718410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러시아군 수중에 들어간 다량의 서방 지원 무기

최근 영국 국방부 정보국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에서 오는 주요 철도를 타격했다면서 철도가 계속 운영될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러시아인들이 급히 철도를 수리하겠지만 이번 공격으로 그 심각한 취약성이 노출됐다고 전했다.

남부에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새 장사정 무기의 지원으로 달라진 전략의 변화를 보여준다.

병력이나 무기, 탄약 등 양적 측면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여전히 크게 앞서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승리하려면 혁신적이고 민첩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싱크탱크 국방전략센터의 고문 안드리 리크는 최근 "우리는 러시아의 약점을 찾고 적의 임계점을 파악해 서서히 피를 흘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미 싱크탱크 해군분석센터(CNA)의 러시아 무기 전문가 새뮤얼 벤데트는 "우크라이나 부대와 병사가 러시아와 1대 1로 싸울 수는 없다는 게 확실하고,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처럼 병사가 부족해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을 어떻게 몰아내야 할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718410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그래픽] 美 우크라 지원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 제원

[연합뉴스]

Copyrights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