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무 보려다 650만원 벌금? 美 국립공원의 의미있는 결정

이나한 기자
입력 2022/08/15 14:07
수정 2022/08/15 16:12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국립공원이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인 하이페리온으로 관광객이 접근하는 것을 금지했다.

레드우드 국립공원은 하이페리온 근처로 관광객 출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공원 측은 하이페리온에 접근한 관광객이 잡힐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5000달러(한화로 약 65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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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플리커



하이페리온은 ‘높은 곳을 달리는 자’ ‘높은 곳에 있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히페리온’이라는 신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실제로 높이가 115m를 넘는 하이페리온은 기네스북에 가장 큰 나무로 등재되어 있다.

공원 측이 하이페리온에 접근을 금지한 이유는 나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로 인해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페리온은 공원 깊숙한 곳에 있기 때문에 나무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수목을 해치고 가야 한다.

2006년 이곳이 발견된 후로는 ‘하이페리온 찾기’가 블로거, 여행 작가 등을 통해 유명해졌다. 오솔길도 마련돼 있지 않은 이곳에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면서 하이페리온은 밑동이 손상되고 주변 서식지가 황폐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공원 책임자인 아르겔로는 “방문객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더 많은 샛길을 만들고 있다”고 말하며, 이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는 등 2차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하이페리온을 둘러싼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하이페리온 주변에는 휴대폰 및 GPS 서비스를 제한한다. 때문에 이곳에서 길을 잃거나 다친 등산객이 발생할 경우 구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와 같은 문제로 공원은 공식적으로 나무 주변의 출입을 금지했다.

[이나한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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