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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얼마나 고마울까"…함박웃음 짓는 사우디 왕족들, 왜?

입력 2022/08/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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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거대 석유회사 아람코의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우크리아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치솟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람코는 14일(현지시간) 2분기 총 수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90% 이상 늘어난 484억달러(63조2104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통신사 SPA에 따르면 이는 아람코가 지난 2019년 실적을 공개한 이래 분기별 수익율 최고액이다.

이처럼 아람코가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도 최대 실적을 낸 것은 유가 인상과 판매량 급증, 정유시설의 마진 상승 덕분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산 원유 수출 금지 카드를 꺼내며 압박에 나섰다.


그러자 이번에는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맞받아쳤다.

이러다 보니 세계 원유 시장 내 공급 부족 상황이 심화됐고 이 여파로 전쟁 전 배럴당 100달러를 밑돌던 국제유가는 한때 13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실제 아람코의 올 상반기 총 수익은 879억달러(114조7974억원)로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이 회사가 1년 전 공개한 472억달러(61조 6432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아람코는 3분기 중에 약 188억달러에 달하는 배당금도 지불할 계획이라고 SPA는 보도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는 2분기의 이같은 높은 실적은 사우디석유회사 제품에 대한 세계시장의 수요 증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요 외신은 우크라나이나 전쟁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등 사우디아라비아 왕족들의 삶을 한 층 더 풍족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아람코는 사우디 정부가 95% 지분을 소유했기 때문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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