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탈리아 형편 없어"…전세계 남심 사로잡던 女배우, 총선 출마 선언

입력 2022/08/17 19:44
수정 2022/08/17 19:49
'20세기 모나리자'로 불리며 전세계 남심을 사로잡았던 이탈리아 영화계의 전설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95세 나이에 총선 출마를 선언해 화제다.

1927년 7월 4일생으로 최근 95번째 생일을 맞은 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상원의원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인들이 본질을 외면하고 논쟁만 벌이는 것이 지쳤다는 롤로브리지다는 "건강에서 정의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결정권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이탈라아는 형편없는 상태"라고 비판하며 "국가에 보탬이 되는 긍정적인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9월 25일 치러지는 이탈리아 총선에서 최대 쟁점은 앞서 사임 의사를 밝힌 마리오 드라기 총리의 정책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다.


드라기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미국 등 서방과 보조를 맞춰 러시아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롤로브리지다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반대 등 반드라기를 표방한 '주권과 대중 이탈리아 정당(ISP)' 소속으로 상원 의원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그는 비폭력 불복종 운동을 주도했던 마하트마 간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1950년대 중반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할리우드에서 활동한 롤로브리지다는 소피아 로렌, 브리지트 바르도 등과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섹시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1956년 '노트르담의 꼽추', 1959년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 1961년 '9월이 오면'이 대표작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1968년 '애인 관계'(Buona Sera, Mrs. Campbell)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롤로브리지다는 2018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헌액됐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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