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튀르키예, 스웨덴·핀란드에 또 "PKK 신병 인도 약속 지켜라"

입력 2022/08/18 21:08
나토 가입 지렛대 삼아 압박…"튀르키예 시험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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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각서 체결 자축 악수하는 튀르키예·스웨덴 정상

튀르키예(터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원하는 스웨덴과 핀란드에 쿠르드노동자당(PKK) 관련자를 인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나토 가입에 찬성하지 않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베키르 보즈다으 튀르키예 법무장관은 이날 자국 일간지 밀리예트에 "스웨덴과 핀란드가 합의 때 했던 약속을 지킨다면 튀르키예도 약속을 지킨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나토) 가입 절차는 느려질 텐데 두 나라 정부는 지금까지 튀르키예의 기대에 딱 들어맞는 범죄인 인도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웨덴이 최근 튀르키예가 신용카드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한 범죄자를 보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그들이 일반 범죄자를 돌려보내 놓고는 약속을 완수했다고 믿게 만들려 한다면 잘못된 것"이라며 "누구도 튀르키예를 시험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튀르키예 정부 인사 중에서 강경파로 통하는 보즈다으 장관은 스웨덴과 핀란드가 자국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나토 가입 비준 동의안을 의회에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해왔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70여 년간 유지해 온 중립국 정책을 폐기하고 6월 나토 가입을 신청했는데, 회원국이 되려면 기존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가입을 승인해야 한다.


튀르키예는 자국이 테러단체로 간주하는 PKK를 두 나라가 옹호하고 있다며 가입에 반대하고 나섰다가, 양해각서를 통해 PKK와 페토(FETO·펫훌라흐 귈렌 테러조직) 관련자 신병 인도 등을 약속받고 반대 입장을 철회한 바 있다.

PKK는 튀르키예 내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 조직이며, FETO는 한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동지였으나 지금은 정적이 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따르는 조직이다.

튀르키예 정부는 6월 스웨덴과 핀란드에 각각 21명과 12명의 PKK·페토 관련자를 돌려보내라고 구체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AFP는 세 나라가 나토 가입과 관련된 '약속 분쟁'을 논의하기 위해 26일 첫 공식 회의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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