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서 판매 금지령까지 내린 '죽음의 열매'…대체 뭐길래

입력 2022/09/23 08:38
수정 2022/09/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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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랑.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구강암을 유발해 '죽음의 열매'로 불리는 빈랑(비틀넛) 중국 내 소비가 늘자 지방정부들이 판매 규제에 나섰다.

22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저장성 이우시와 장시성 난창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지난 20일 빈랑 가공식품 판매를 금지하고, 판매대에 진열된 제품을 수거하도록 조치했다.

인민일보는 지난 5월 구이저우성 준이시를 시작으로 10여 곳이 빈랑 식품 판매 금지 조처를 내렸으며 점차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2020년 빈랑을 식품 품목에서 제외한 바 있다. 또 작년 9월에는 방송과 인터넷 등을 통해 빈랑을 식품으로 홍보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했다.

중국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빈랑을 냉증 치료와 기생충 퇴치 약재로 사용해왔으며 껌처럼 씹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이 과일은 아레콜린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구강암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암연구소는 2003년 빈랑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다. 중국도 2017년 아레콜린 성분을 구강암 유발 물질로 규정했다.

실제 수년 전 후난성에서 구강암 환자 8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90%가 빈랑을 섭취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규제에도 중국 내 빈랑 생산량과 소비량은 오히려 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매체 식품잡지에 의하면 지난 2020년 중국 내 소비량은 10만3378만톤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중국 시장감독관리국이 집계한 결과, 2011년 558억 위안(약 11조원)이었던 빈랑 시장 규모는 2018년 781억 위안(약 16조원)으로 커졌고, 2025년에는 1000억 위안(2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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