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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칼럼

[톱골퍼 비밀노트] (282) 임성재의 벙커샷 | 벙커샷은 ‘임팩트 구간 가속’이 핵심

조효성 기자
입력 2020.10.12 09:50   수정 2020.10.1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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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골프선수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선수는 바로 임성재입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1승을 올리며 공식 상금액만 433만7811달러(약 52억원)를 벌었고 상금 랭킹도 9위에 올랐습니다.

게다가 페덱스컵 랭킹으로 주는 윈덤 리워즈 보너스와 페덱스컵 최종 랭킹에 따른 보너스를 포함하면 608만7811달러(약 72억4000만원)로 훌쩍 올라갑니다.

임성재가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벙커샷입니다. 임성재는 지난해 벙커에 볼이 빠졌을 때 파를 잡아내는 ‘샌드세이브율’에서 무려 58.82%로 PGA투어 전체 15위에 올랐습니다.

임성재의 벙커샷 비결이 궁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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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벙커샷을 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클럽 페이스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클럽 헤드가 땅에 박히지 않고 부드럽게 공 뒤쪽 모래를 친 뒤 빠져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임팩트 구간 가속’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공 아래쪽으로 클럽 페이스가 지나가며 공을 띄워 보낼 수 있다. 임성재의 벙커샷에서도 클럽 페이스를 열어둔 채로 임팩트 구간 가속으로 폴로스루 동작까지 한 번에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첫 번째 포인트는 ‘헤드 열기’입니다. 임성재는 “벙커샷을 할 때 아마추어 골퍼들이 클럽 헤드 페이스를 열어주는 동작을 잘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평소처럼 클럽 헤드를 목표 방향으로 스퀘어로 놓으면 이미 벙커샷 실패율이 확 올라간다. 게다가 가끔 생크가 나는 것을 두려워해 웨지 헤드를 닫아놓고 치는 주말골퍼도 꽤 많다”고 말합니다.

“벙커샷은 공이 아니라 공 뒤쪽 모래를 먼저 쳐야 하기 때문에 잘못하면 클럽 헤드가 모래에 박히거나 공만 치는 ‘톱볼’ 실수를 할 수 있다. 클럽 헤드를 열고 공 한 개에서 한 개 반 뒤쪽을 자신 있게 내려쳐야 벙커샷을 잘할 수 있다”고 강조하네요.

또 하나 강조하는 비법은 ‘임팩트 구간 가속’입니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실수를 하는 장면은 이런 식입니다.


공 뒤쪽 모래를 강하게 치고 바로 스윙이 멈추거나 감속이 됩니다. 당연히 공이 벙커를 탈출하지 못하고 몇 뼘 앞쪽에 툭 떨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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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클럽 헤드를 열고 공 뒤를 잘 친다고 해도 임팩트 구간에서 헤드 스피드가 줄면 공이 빠져나오지 않는다”며 “임팩트 구간에서 가속하며 클럽 헤드가 모래를 뚫고 미끄러지듯 빠져나오게 해야 한다”고 설명하네요.

이 부분은 무조건 연습입니다. 처음에는 실수를 하겠지만 꾸준하게 연습하다 보면 느낌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헤드 페이스를 ‘스퀘어’하게 놓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이 모래에 깊게 박혀 있는 일명 ‘에그 프라이’ 상황이죠. 이때의 공식은 ‘헤드 페이스 스퀘어’ ‘V자 스윙’입니다.

“클럽 헤드를 일반 웨지샷을 할 때처럼 스퀘어하게 놓고 도끼질한다는 느낌으로 강하게 쳐야 한다. ‘V자’ 모양을 생각하고 가파르게 스윙하면 탈출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게 임성재의 귀띔입니다.

벙커에서 자신감이 생기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몇 타는 쉽게 줄일 수 있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78호 (2020.10.07~10.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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