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칼럼

[최기성의 허브車]제네시스가 美쳤다…우즈 살리고 ‘불만제로’ 도전

최기성 기자
입력 2021/09/10 17:16
수정 2021/09/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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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라인업[사진 출처=제네시스]

제네시스가 글로벌 자동차 격전장인 미국에 진출한 지 5년 만에 프리미엄 브랜드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소비자 불만이 적은 프리미엄 브랜드 상위권에 5년 연속 올랐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가 최근 발표한 '2021년 신차품질조사(IQS)'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에서 1위 렉서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올해 35회째를 맞는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는 1987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품질조사다.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 결과는 자동차업계는 물론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업체별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될 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차를 구매할 때 적극 이용하기 때문이다.


제이디파워는 소비자가 차량 구입 후 3개월 동안 경험한 품질 불만 사례를 집계,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로 나타낸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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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60 [사진출처=제네시스]

◆제네시스-2017년부터 4년 연속 1위, 올해는 2위

올해 조사는 프리미엄 브랜드 14개, 일반 브랜드 18개 등 총 32개 브랜드 224개 차종 중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항목은 223개에 달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조사에서 148점을 받아 2위를 기록했다. 차급별 평가에서는 G80가 '어퍼 미드 프리미엄' 차급에서 1위로 선정돼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GV80는 '어퍼 미드 프리미엄 SUV' 차급에서 2위에 올라 '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제네시스가 신차품질조사에서 상위권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렉서스에 밀려 2위로 한 단계 내려왔지만 상위권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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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 [사진출처=제네시스]

제네시스는 2016년 8월 미국에 독립 브랜드로 진출했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2017년 6월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1위 자리를 처음으로 차지했다.


제이디파워 효과는 제네시스 판매에 기여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지난 2월 GV80을 타고가다 전복사고를 당했지만 목숨을 구한 사실이 알려진 것도 판매에 긍정적이었다.

GV80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 평가에서도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받으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지난 7월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총 5180대가 팔렸다. 지난해 7월보다 312%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7월 판매량은 미국 시장에서 거둔 월간 최대 수치다.

제네시스는 5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1~7월에는 총 2만4478대를 팔았다. 전년동기보다 178.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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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0 전동화 [사진출처=제네시스] ​

◆전동화 분야 프리미엄 선두주자 목표

제네시스는 앞으로 전동화 모델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존재감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2일 열린 제네시스 전동화 브랜드 비전 발표회에서 연료 전지 기반의 전기차와 배터리 기반의 전기차 두 모델을 중심으로 한 ‘듀얼(Dual) 전동화’ 전략을 제시했다.

오는 2025년부터 제네시스가 출시하는 모든 신차들을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제네시스는 고출력·고성능 신규 연료 전지 시스템, 고효율·고성능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 등을 개발할 방침이다.

제네시스는 오는 2030년까지 총 8개의 모델로 구성된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40만대까지 판매를 확대, 럭셔리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고 그룹사 최초로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제네시스는 비전 발표와 함께 지난달 공개한 전기차 모델 GV60를 선보였다.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GV60는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브랜드 최초의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GV60를 시작으로 향후 새롭게 선보이게 될 전기차를 통해 고객과 더욱 진정성 있게 상호 교감하는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제네시스는 완성된 라인업과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발표는 제네시스의 담대한 여정의 시작점이자 제네시스가 혁신적인 비전을 통해 이끌어갈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부사장도 “새로운 전동화 라인업은 고객과의 교감을 강화하기 위한 완벽한 플랫폼으로 고객의 감각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새로운 아키텍처는 대담한 기술과 놀라운 디자인을 통합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들에게 따뜻한 정성과 정교한 배려가 깃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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