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칼럼

[최기성의 허브車]가격 치솟는 중고차, 알뜰하고 안전하게 사려면

최기성 기자
입력 2022/02/25 15:27
수정 2022/02/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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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중고차가 가격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시간이 떨어질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게 정상인 중고차 특성상 신차보다 당연히 싸야 정상이지만 오히려 더 비싼 값에 나오는 차종들이 생겼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가 일으킨 출고대란 때문이다.

신차 출고적체는 출고된 지 1년 이내 중고차 시세에 영향을 준다. 그러나 반도체 대란이 길어지면서 출고된 지 5년 이내인 차종의 시세도 강보합세를 형성할 때가 많다.

2월들어 중고차 시세는 약보합세를 형성했다. 지난해 많이 오른 게 영향을 줬다. 하지만 예년 2월에 비해 하락폭은 적었다.

게다가 3월부터는 시세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농후하다. 겨울동안 미뤘던 중고차 교체 수요에다 사회 초년생, 대학생 등이 새로 차 마련에 나서 수요가 급증하는 봄철 성수기이기 때문이다.


중고차를 이 시기에 산다면 다른 때보다 좀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저렴하게 살 방법은 있다. 손품·발품을 팔면 된다.

아울러 허위 매물, 바가지, 사기 등을 피해 안전하게 사는 것도 중요하다.

방법도 어렵지 않다. 소비자들이 중고차를 살 때 알아둬야 할 시세와 핵심만 담은 알뜰·안심 구매 10계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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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

◆2월 중고차 시세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운 2019년식 인기차종을 중심으로 분석한 2월 시레를 최근 발표했다.

전체 평균 시세는 지난 겨울 구매를 미뤘던 중고차 구매 대기 수요와 신차 대기 이슈로 인해 예년 평균 시세 하락폭 보다 낮은 0.25%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국산 인기 모델들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18%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르노삼성 SM6는 전월 대비 2.66% 하락했다. 최대가 기준으로는 전월 보다 60만원 낮은 2000만원대로 떨어졌다. 르노삼성 QM6는 1.38% 하락했다.

기아 K7은 1.91%, 현대 코나는 1.04% 각각 떨어졌다. 반면 쌍용 티볼리 아머는 평균 시세가 1% 정도 상승했다.


수입차의 경우 전체 평균 시세가 전월 대비 0.33% 하락했다. BWM 3시리즈는 2.58% 떨어졌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1.88%, 아우디 뉴 A6는 1.40% 각각 하락했다. 이와달리 반면 벤츠 C클래스는 평균 1.03% 올랐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렉서스 ES300h 7세대와 토요타 캠리(XV70)은 전월 대비 각각 1.04%, 0.98% 평균 시세가 올랐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수요 증가가 중고차 시장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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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엔카닷컴]

◆귀차니스트를 위한 중고차 구입 10계명

1. 원하는 차를 인터넷 중고차쇼핑몰에서 검색한다. 무사고를 기준으로 주행거리는 1년에 2만㎞ 정도로 계산한다.

2. 차종, 연식, 가격이 비슷한 차를 3대 이상 고른 뒤 가격과 상태를 간략히 적어둔다. 이때 각 차종의 소유자는 각각 달라야 한다.

3. 소유자들과 직접 통화해 사고 유무와 주행거리, 옵션을 확인한 뒤 가격을 조정한다. 통화 내용은 따로 기록해둔다.

4. 자동차등록증과 성능및상태점검기록부(매매업체에서 살 경우)를 팩스로 전송받는다. 서류를 보내주지 않는다면 상대하지 않는다.


5. 매매업체 보유차라면 자동차사고이력정보(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를 알려달라고 요구한다. 차량번호만 알고 있으면 인터넷으로 사고이력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6. 등록증으로 연식과 승차정원 및 배기량을, 성능점검기록부로 주행거리 및 사고유무를, 카히스토리로 보험 처리된 사고 여부를 살펴본다.

7. 카히스토리에 사고가 있다고 문제 차로 단정하지 않는 게 낫다. 성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도장 수리도 사고로 나올 수 있다. 차 소유주와 통화한 뒤 사실을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사고이력을 근거로 가격을 낮출 수도 있다.

8. 소유자와 직접 만나 차의 외관과 실내 상태가 괜찮은지, 설명과 다른 점은 없는지, 등록증 및 성능점검기록부 복사본과 원본이 같은지 확인한다. 매매업체에서 산다면 계약서를 작성하기 전 성능·상태점검기록부를 받아둔다.

9. 차를 팔려는 사람은 개인이든 딜러든 원래의 차 상태보다 좋게 말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차 상태가 마음에 들더라도 가격 조정을 시도해본다.

10. 계약서를 작성할 때 "딜러가 알려주지 않은 사고나 고장이 밝혀지면 피해를 배상한다"는 문구를 특약사항에 기재하거나 스마트폰으로 녹음을 해둔다. 차를 산 뒤에도 명의이전등록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한다.

[최기성 디지털뉴스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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