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칼럼

[최기성의 허브車]“테슬라·벤츠·포르쉐 잡았다”…‘대세 전기차’ 아이오닉5·EV6

최기성 기자
입력 2022/03/07 14:39
수정 2022/03/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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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와 아이오닉5 [사진출처=기아, 현대차]

“형제는 용감했다”

전기자동차 후발주자이자 난형난제인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테슬라, 포르쉐, 벤츠 등을 제치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출시된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전기차 혁신 대명사’ 테슬라, ‘고성능 스포츠카 대명사’ 포르쉐, ‘프리미엄 대명사’ 벤츠에 일격을 가했다. 혁신과 품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대세 전기차’ 자리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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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사진출처=현대차]

◆아이오닉5, 벤츠·포르쉐 고향서 ‘올해의 차’

아이오닉5는 자동차 선택기준이 까다롭고 자국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강하기로 유명한 독일인들의 마음을 훔쳤다.

한번 우연이 아니다. 출시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독일에서만 벌써 다섯번째다.


게다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글로벌 자동차시장을 주도하는 독일 브랜드 차종과 경쟁해 모두 이겼다.

아이오닉5는 지난 4일 독일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AutoBild) 제9호에 실린 전기차 비교평가에서 벤츠 전용 전기차 EQB를 앞섰다.

아우토빌트 2개 차종 비교평가는 바디, 컴포트, 파워트레인, 주행 다이내믹, 커넥티드카, 환경, 비용 등 총 7개 부문, 53개 세부 항목에 대해 진행됐다. 각 평가부문별 총점을 합산한 결과 800점 만점 중 아이오닉 5는 582점, EQB는 562점을 받았다.

부문별 평가에서 컴포트와 커넥티드카 부문을 제외한 5개 부문에서 아이오닉5가 EQB보다 우세하거나 대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유럽권 브랜드의 대표적인 장점인 가격 경쟁력을 제외한 성능·기술 평가만으로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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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사진출처=현대차]

아이오닉5는 지난해 11월에는 ‘독일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은 독일에서 활동하는 자동차 전문기자단으로 구성됐다.

심사위원들은 독일에서 출시된 신차 45개 차종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아이오닉5는 최종 후보에 오른 푸조 308, 기아 EV6, 아우디 e트론, 포르쉐 911 GT3를 제쳤다.


심사위원들은 지난해에는 아이오닉5를 뉴 에너지 부문 ‘올해의 차’로 뽑았다. BMW iX, 벤츠 EQS 등을 제쳤다. 미래적인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혁신 충전기술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아우토빌트도 올해 초에는 현대차 아이오닉5를 전기차 부문에서 ‘최고의 수입차’로 선정했다.

아이오닉5는 지난달에도 독일의 3대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인 아우토 자이퉁이 진행한 5개 SUV 전기차 평가에서도 1위에 올렸다. 기아 EV6, 폴스타2, 테슬라 모델Y, 벤츠 EQB를 이겼다.

미국에서도 아이오닉5은 호평받았다. 올해초 미국의 권위있는 디자인 상 ‘2021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운송 디자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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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 [사진출처=기아]

◆ EV6, 한국차 최초 ‘유럽 최고의 차’

기아 EV6도 이에 뒤질세라 유럽 자동차시장의 중심인 독일과 영국에서 호평받더니 결국 한국차 최초로 ‘유럽 최고의 차’ 자리까지 차지했다.

EV6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2 유럽 올해의 차(COTY, the Car of the Year 2022)’ 온라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EV6는 최종 후보(Shortlist)에 함께 오른 현대차 아이오닉5, 쿠프라 본, 포드 머스탱 마하-E, 푸조 308, 르노 메간 E-테크, 스코다엔야크iV 6개 경쟁 차량을 물리쳤다.

1964년 첫 시상이 시작된 유럽 올해의 차는 미국 ‘북미 올해의 차(The North American Car and Truck of the Year, NACTOY)’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동차 시상식으로 꼽힌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자동차 선진시장을 거점으로 하는 유럽 브랜드를 비롯해 미국계, 일본계 등 유수의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치열하게 수상을 경쟁하는 자동차 상이다.

유럽 23개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기자 6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심사와 투표를 거쳐 유럽 올해의 차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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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 [사진출처=기아]

한국 브랜드는 ‘북미 올해의 차’를 포함해 세계 유수의 자동차 상을 수상하면서도 유럽 올해의 차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기아는 2008년 씨드, 2018년 스팅어, 2019년 씨드 등을 최종 후보로 유럽 올해의 차의 문을 꾸준히 두드렸다. 결국 EV6가 해냈다.

EV6는 유럽 올해의 차에 앞서 ‘2022 아일랜드 올해의 차’, ‘2022 왓 카 어워즈 올해의 차’, ‘2022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부문 1위’, ‘2021 탑기어 선정 올해의 크로스오버’ 등을 수상했다.

EV6는 지난달 국내에서도 가장 권위높은 자동차 시상식에서도 친환경차 대세로 인정받았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선정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올해의 그린카’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에는 신문, 방송, 온라인, 전문지 등 55개 언론사의 200여명 기자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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