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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칼럼

[사진은 말한다] 구자춘 서울시장, 1977년 6월 29일

입력 2020.09.1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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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이 구자춘 시장(1932~1996)에게 지하철 계획에 대해 질문했지만 시장은 무시하는 듯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다른 의원 같으면 "시장은 나의 말을 듣고 있느냐"고 질책했을 텐데, 그 의원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당시 구 시장 별명은 '황야의 무법자'였다. 그는 서울 지하철 2호선을 거대한 순환선으로 계획했다.


포병 장교 출신으로 지도 파악력이 대단했던 그가 양화대교~당산~구로공업단지~봉천동~서초~강남~삼성동~잠실~성수~뚝섬을 잇는 노선을 검은 연필로 뚝딱 그렸다는 일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구 시장은 1950년 대구사범에서 교육을 받고 초등학교 교사 자격증을 얻었다. 그러나 6·25전쟁 발발로 교사 생활을 못하고 1951년 포병 소위로 참전했다.

5·16 군사정변 당시 포병 대대장으로 육군본부 점령에 기여하면서 혁명 주체 세력으로 인정받았다. 육군 대령으로 예편해서 서울시경 국장, 제주지사, 내무부 장관, 13·1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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