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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갈수록 중요해지는 디지털 투명성

입력 2021/04/20 00:04
수정 2021/04/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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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사용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첨단의 관리 체계와 보안 전문 기관과의 협력 등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겠지만, 투명한 정보공개를 바탕으로 사용자와 소통하려는 노력 역시 못지않게 중요하다. 기업의 데이터 보호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 투명한 정보공개는 소비자에게는 기업 신뢰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기업에는 데이터 관리에 책임을 다하게 하는 자극제가 되기 때문이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틱톡, 트위터와 같은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정부 기관으로부터 요청받았던 사용자 정보 이력이나 자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관련한 각종 통계 자료를 투명성 보고서라는 이름으로 정기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2010년 구글이 최초로 발간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기준 현재 전 세계에서 약 70개 회사가 발간하고 있다. 국내에는 네이버, 카카오가 발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와디즈가 처음으로 발간했다.

10년 전 초기의 투명성 보고서가 정부나 수사기관 측의 요청 건수를 공개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최근 앞서가는 몇몇 기업들이 발간하는 보고서 수준을 보면 그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저작권 보호, 유해한 콘텐츠 삭제에 대한 구체적 정보와 같이 사용자의 알 권리, 정보 인권을 충족시키기 위한 내용까지 강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틱톡이 최근 발간한 2020년 하반기 투명성 보고서의 경우 삭제된 콘텐츠의 수와 종류에 대한 통계를 가시성 있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내부 정책을 구체적으로 알리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선과 코로나19 가짜뉴스 등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친 이슈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이 눈에 띈다. 강화된 청소년 안전 정책, 애플리케이션(앱) 내 코로나19 정보 허브 등 주요 업데이트도 포함됐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하는 세상 속 IT 기업들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업은 스스로 디지털 책임에 대한 기준을 높게 설정하고 내부 활동 결과를 투명하게 사용자 집단 및 사회와 소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한운영 고려사이버대 산학협력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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