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매경춘추] 순환경제가 답이다

입력 2021/04/2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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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자원부족, 환경파괴 등 인류 문명의 많은 변화를 겪으며,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과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전 세계 공통의 중요한 주제가 됐다.

산업혁명 이후 약 260년간 계속돼 온 일방적인 선형경제 대신 순환경제는 자원을 최대한 장기간 순환시키면서 사용하고, 폐기물 등의 낭비를 이익으로 바꾸는 것이다. 폐기물을 줄이고, 재사용하고 리사이클하는 환경 부하를 줄이는 노력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성과 이익 창출을 동시에 실현하려는 성장 모델이다.

작년 11월 발표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 에디션'에는 아주 눈에 띄는 카테고리가 있었는데, 바로 '미쉐린 그린 스타'였다.


제철 식재료, 음식 쓰레기 줄이기, 직접 채소를 재배하는 등 지속가능한 미식을 실천하는 레스토랑에 수여한 영예로 서울에서는 2곳이 선정됐다. 일상생활에 밀착된 음식을 통해 소비자의 의식과 행동에 영향을 주어 소비자의 지속가능성에 관한 인식을 바꾸게 될 것이다.

GE도 203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 목표를 발표하고, 에너지 사용 절감을 추진해 지속적으로 탄소중립 과제에 대응할 계획이다. 작년 말에는 미국 내 육상풍력 현대화 사업에서 교체되는 터빈 블레이드를 리사이클해 시멘트 생산 공정에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지속가능한 순환경제에 관심이 높아진 배경에는 친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가, 소비자 지향의 변화, 기업 본연의 존재 목적에 대한 소비자와 사회적 관점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소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환경에 소극적인 기업을 비판하고 이는 기업의 주가나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또 소비 형태가 소유에서 이용으로 전환하는 공유 경제도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새로운 관점의 기업 자본주의에 대한 성찰, 즉 사회적 과제 해결에 공헌하면서 기업의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다중 이해관계자에 대한 공헌이 기업의 존재 의의로 인정되기 시작한 것이다. 순환경제는 사회적 책임과 기업 성장의 포지셔닝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향후 실천에 옮기는 기업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우리나라는 2050년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앞으로 순환경제는 자원의 선순환 관점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새로운 어젠다로서 세심한 정책으로 다뤄질 필요가 있다.

[강성욱 GE코리아 총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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