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사진은 말한다] 장난감을 파는 사람, 1970년 1월 20일

입력 2022/07/0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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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장난감을 판매하는 사람이 미도파 백화점 앞에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향해 움직이는 병아리를 열심히 보여주는데 사람들은 관심이 없었다. 지나가는 젊은 지게꾼이 관심을 보이며 '재미있네요. 얼마짜리예요' 하고 물었지만 장난감을 살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대꾸도 하지 않고 계속 병아리만 손이 아프도록 흔들어 댔다.

아줌마가 장소를 잘못 택한 것 같았다. 아이들이 많이 뛰어노는 동네 골목이나 학교 앞에 가야지 백화점 앞에서야 사람들의 눈총을 받을 뿐이다. 당시 미도파 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 등과 더불어 서울 3대 백화점으로 꼽히며 이름이 높았다.


원래 1938년 백화점업, 슈퍼, 종합건설을 하는 기업으로 설립됐다가 광복 후 민간인에게 불하되어 상공부 시범 백화점(1964년)이 되었다가 1966년에 미도파 백화점으로 상호가 변경됐다. 50대 이상 독자들 중에는 미도파 여자배구팀을 기억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이후 사업이 기울면서 2002년 롯데쇼핑에 인수됐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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