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첫 달탐사선 다누리호 발사, 달을 향한 위대한 여정 시작됐다

입력 2022/08/06 00:03
우리나라의 첫 달탐사선 '다누리호'가 달을 향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다.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된 다누리호가 달로 향하는 목표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모든 기기가 정상 작동되고 있다고 하니 반갑고 기쁜 일이다. 물론 아직 최종 성공까지는 여러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순 없다.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는 38만㎞로 직진하면 사흘 만에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다누리호는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구·태양·달의 중력을 이용하는 고도의 항행 방식으로 직진거리의 15배인 565만6000㎞를 4개월 반이나 날아가야 한다. 아무 문제 없이 오는 12월 31일 당초 설정한 달표면 100㎞ 상공의 임무궤도에 진입하면 최종 성공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일본, 유럽,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달에 탐사선을 보낸 나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국격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단숨에 우주 선진국 반열에 들어서는 대단한 성과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형 달착륙선을 달에 보내는 원대한 작업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리 정부는 2030년 한국형 발사체에 실어 달착륙선을 쏘아 올릴 예정인데, 다누리호는 적합한 착륙 후보지를 찾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다. 이처럼 다누리호 발사로 우주영토 확장의 첫 단추를 잘 끼웠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우주 강대국들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이어서다. 53년 전에 미국은 이미 달을 밟았고, 러시아와 중국은 무인 달착륙선을 보냈다. 인도도 14년 전에 달궤도선을 띄웠고 일본은 연내에 달착륙선을 쏘아 올린다.


달·지구 간 거리보다 1230배 이상 더 떨어져 있는 화성엔 미국과 중국 탐사선이 내려앉았다. 과학 변방국 UAE도 지난해 화성궤도에 탐사선을 안착시켰다. 이들을 추격하려면 다누리호 발사로 국민적 관심이 커졌을 때 최첨단 기술의 결합체인 우주산업을 국가 차원의 성장산업으로 키우는 데 정부가 아낌없이 지원해야 할 것이다. 다누리호가 발사된 이날을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으로 우뚝 선 신기원으로 역사에 기록되도록 해야 한다. 더 많은 땀과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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