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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 PDR 대신 기술에 투자하는 PTR을 아십니까

입력 2020.11.19 06:01:00 수정 2020.11.19 13: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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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PTR자산운용대표 /사진=PTR자산운용이미지 크게보기
김재홍PTR자산운용대표 /사진=PTR자산운용 [재계인사이드-226] 요즘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술주, 미래 성장주를 가려내는 '주가꿈비율(PDR·Price to Dream Ratio)'이 화제입니다. 기업의 꿈에 가치를 매기는 지표인데요.

기존 기업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Price Earning Ratio)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Price Book value Ratio)로 설명하기 어려운 급등주를 두고 PDR를 적용했다고들 하지요.

그런데 한 국내 자산운용사는 앞으로 뜰 종목을 가려내는 기준이 순이익, 자산가치, 꿈(성장성)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럼 뭘까요? 기업의 기술가치(특허가치), 즉 PTR(Price Technology Ratio)에 주목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예 회사 이름도 PTR자산운용으로 지었답니다.

그런데 이 회사 실적을 보면 허풍은 아닌 듯 합니다. 이 회사 운용철학에 입각해 만들었다는 PTR 중소형 1호 펀드는 2017년 12월 4일에 출시해, 2020년 11월 11일 기준 49.3%의 수익률을 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6.6% 상승에 머물렀다니까 PTR지수가 나름 파괴력이 있다고 파악됩니다.

더불어 회사 측은 PTR 펀드가 변동성 관리에도 탁월하다고 주장합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던 올해 초에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는데요. 올해 1분기 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수익률은 연초 대비 각각 -20.1%, -15.4%를 기록했는데요. PTR 펀드 수익률(중소형 1호 펀드 기준)은 같은 기간 -4.4%를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기술가치기업에 투자할 경우 시장 환경이 안정되면서 수익률이 빠르게 회복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하는데요.

김재홍 PTR자산운용 대표에게 PTR지수, 운용 철학 등에 대해 보다 상세하게 물어봤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PTR개념을 설명하는 김재홍 대표 /사진=PTR자산운용이미지 크게보기
PTR개념을 설명하는 김재홍 대표 /사진=PTR자산운용 Q. PTR이라는 개념 자체가 신선합니다. 어떤 개념인가요?

A. PTR(Price Technology Ratio)지수란 PTR자산운용의 모회사인 위즈도메인이 개발한 지표인데요. 시가총액을 기업의 기술가치(특허가치)로 나눈 것을 의미합니다. 가령, A라는 기업의 시가총액이 5000억원이고, 기술가치가 1000억원이라고 한다면 기업 A의 PTR는 5배가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위즈도메인은 특허 빅데이터 전문 회사입니다. 글로벌 IT 기업, 국내 대형 은행 등에 특허 평가,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2010년 들어서 위즈도메인은 특허 평가 시스템을 통해 기업이 보유한 특허가치를 금액화하는 소위 PTR지수를 개발했습니다. 이후 PTR지수를 활용한 투자 방법이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학문적인 검증을 해봤는데 내부 결과로는 투자 방법론 정립이 가능하겠다는 결론이 나왔답니다. 지난해에는 이를 기반으로 정부로부터 혁신 금융서비스로 인정받아 금융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하기도 했지요. 그래서 PTR자산운용을 통해 PTR 데이터를 독점적으로 사용하게 하면서 본격적인 자산운용 사업을 하게 된 겁니다. Q. 왜 기술, 특허가치에 주목했나요?

A. 혁신적인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가 매우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재무제표로는 그 가치를 추정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 미국의 경우, 기업가치 중 무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1975년 17%에서 2015년 84%까지 확대(S&P500 시장 기준)됐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PTR를 활용한 투자 방식이 성장이 정체된 한국 자본시장이 회복되는 데 커다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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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운영 방식도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PTR자산운용은 사모펀드 형태로 펀드를 만들고 목표 수익률이 달성되면 조기청산하는 구조인데요. 그래서 어떤 펀드는 6개월도 안 돼 청산하기도 했고요. 이렇게 하면 투자자나 운용사 입장에서 어떤 점이 좋을 수 있나요?

A. 보통 기술만 보고 기업에 투자하면 회수하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요. 그런데 저희 펀드는 포트폴리오 투자 방식으로 운용하면서 다수의 기술가치 저평가 기업(즉, PTR가 낮은 기업)들을 한 펀드에 담습니다. 최근 기술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업체도 늘어나면서 주가로 연결되다 보니 길지 않은 투자 기간에도 양질의 성과를 보일 수 있는 겁니다. 더불어 PTR 펀드는 특정 시점별로 특정 수준 PTR에 다다른 종목들을 매각하고 새로운 종목을 사는 식으로 교체(리밸런싱)합니다. 이는 대부분 펀드에서 투자한 종목의 수익률이 상승했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를 통해 펀드에서 투자한 종목 차익을 실현하고, 높은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목표수익률을 펀드가 달성하면 조기 청산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계기가 된 겁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목돈을 단기간 내 다른 곳에 운용할 수 있어 좋고 운용사의 투자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재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운용사 입장에서는 고객이 만족할 만한 자산 증식에 기여했다는 자부심과 PTR라는 개념을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 조기청산하면 성과보수도 받는 구조인가요?

A. 그렇습니다. PTR자산운용 펀드는 통상적인 사모펀드의 성과보수 시스템을 적용해 왔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PTR 펀드의 성과 개선 등을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방식의 성과보수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가령 목표달성 펀드의 경우 목표수익률 달성 기간별로 다른 성과보수를 받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운용보수도 펀드별로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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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익률이 좋다면 운용액도 늘어날 듯 한데요.

A. 올해 기준 1000억원 정도 되는데요. 아직은 저희 기준에는 못 미칩니다. 지난 몇 년간 지속된 시장 불확실성과 올해 개인투자자의 직접 주식 투자 바람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은 합니다. 다만, 최근 사모펀드 시장에 불고 있는 찬바람에도 PTR 펀드의 AUM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PTR자산운용은 투자성과를 바탕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흑자를 기록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쌓아 놓은 운용 성과와 올해 전문성 높은 인재 영입으로 내년부터 PTR자산운용의 AUM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PTR자산운용 임직원 /사진=PTR자산운용이미지 크게보기
PTR자산운용 임직원 /사진=PTR자산운용 Q. 인재 얘기가 나왔는데 전문가들이 많이 합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 올해 플러스자산운용에서 텐배거 펀드와 유리자산운용에서 스몰 뷰티 중소형주 펀드를 운용한 베테랑 매니저인 최영재 주식운용본부장이 합류했습니다. 하이자산운용에서는 헤지펀드 팀장도 경험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적인 운용에도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마케팅 본부장 출신으로, 금융시장에서 폭 넓은 네트워크를 갖춘 전동현 부사장도 올해 7월 CMO로 합류했고 같은 달 권혁태 전무가 CRO로 왔어요. KTB자산운용의 창립 멤버인 권 전무는 PTR자산운용의 리스크 관리, 컴플라이언스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Q. 주식투자만 전문으로 할 건가요?

A. 일단은요. 시장에서 '주식투자는 PTR자산운용'이라는 슬로건이 당연시 받아들여질 때까지는 주식투자 전문 회사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다만 될성부른 기술 기업 공모주 투자는 좀 하고 있는데요. 성과도 좋고요. 이건 본사인 위즈도메인과 시너지 효과가 나는 부분인데요. 위즈도메인은 상장 기업뿐만 아니라, 비상장기업의 특허기술 평가 능력도 보유하고 있어서요. 될성부른 비상장 기업 투자에 좋은 투자 기준을 갖고 있어 저희가 공모주 투자를 할 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Q. 최근 동학개미 운동의 이면에는 개인들의 자산운용업에 대한 깊은 불신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PTR는 고객에게 어떤 차별화 혜택을 줄 수 있는지요?

A. 개인들의 자산운용업에 대한 불신은 최근이 아닌, 오랫동안 이어져 오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의 핵심은 당연히 '수익률'입니다. 안정적이든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든 자산운용사의 존재 이유는 금융시장에서 수익률 창출입니다. 한국 금융시장에는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이 매우 많습니다. 이들의 높은 능력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자산운용업을 불신해왔다는 것은 전문가의 능력 부족이라고 하기 보다는 투자 방법론의 변화에 대한 니즈일 것입니다. PTR자산운용은 기업들의 핵심가치를 재무제표가 아닌, 그들이 가진 기술력에서 찾고 있습니다. 이는 주가가 미래에 대한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과 미래의 가치는 기술력에서 나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고객에게 매우 차별적인 투자 성과를 제공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PTR자산운용의 핵심 가치는 고객의 양질의 수익률과 궤를 같이 합니다. 앞으로도 PTR자산운용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고객과의 신뢰가 무너지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PTR자산운용은 올해 8월에 일임 및 자문업 라이선스를 취득했습니다. 또한, 2021년부터는 지난 3년여 간의 투자성과를 바탕으로 기관자금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중기적으로는 한국 대형 연기금, 보험사 자금의 투자 유치를 통해, 많은 국민이 신뢰하고 미래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운용사가 되길 희망합니다.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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