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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지분 처분하는 구자홍 회장 일가

입력 2021.02.13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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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두자녀, 예스코홀딩스 지분 모두 매각
구자홍 회장, 지주사 LS 지분 0.06% 불과
구 회장 아들·딸, (주)LS 주식 `0`
LS, 3세로 경영중심 이동 중
예스코홀딩스·LS엠트론 3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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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인사이드아웃] LS그룹 오너가(家) 큰집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75) 일가가 주요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고 있다. 구자홍 회장은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구 회장은 LG전자 대표를 지냈으며, 2003년 LS가 LG에서 분리된 이후 그룹 회장을 맡았다. 그는 2013년 사촌인 구자열 회장(68)에게 그룹 총수 자리를 넘겨줬다. LS그룹은 고 구태회·고 구평회·고 구두회 명예회장 자녀들이 경영하고 있다. 삼형제는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 회장 동생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구자홍 회장과 두 자녀는 최근 예스코홀딩스 지분을 모두 기관투자가에게 매도했다. 매각 규모는 구 회장 21만5911주(67억5800만원), 장남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42) 2만2897주(7억1667만원), 장녀 구나윤 씨(44) 8000주(2억5040만원)에 달한다. 이로써 구자홍 회장과 자녀들이 보유한 예스코홀딩스 지분은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

LS그룹 관계자는 "지분 매각은 차입금 상환 용도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예스코홀딩스 특별관계자 수도 변동됐다. 특별관계자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57) 등 26명에서 23명이 됐다.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39.33%에서 35.32%로 감소했다. 예스코홀딩스 개인 최대주주는 지분 13.32%를 보유한 구자은 회장이며, 예스코홀딩스가 가진 자사주는 28.9%에 이른다. 구 회장은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예스코홀딩스는 도시가스사업과 투자회사 등을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다. LS그룹 지배구조에선 벗어나 있다. (주)LS는 예스코홀딩스 지분이 없다.

예스코홀딩스는 지난달 1일 대표이사가 변경됐다. 신임 대표이사는 구자홍 회장 조카인 구본혁 대표(44)다. 구 대표는 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LS니꼬동제련 사업본부장와 예스코홀딩스 미래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전임 대표는 구자홍 회장 막내동생인 구자철 회장(66)이었다.

LS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입주한 LS용산타워이미지 크게보기
LS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입주한 LS용산타워 구자홍 회장은 최근 LS그룹 지주사인 (주)LS 지분도 처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구자홍 회장은 지난달 (주)LS 주식 70만주를 매각했다. 현재 그가 보유한 지주사 주식은 1만8200주(0.06%)에 불과하다.

구자홍 회장 자녀들은 (주)LS 지분이 아예 없다. 구나윤 씨는 지난달 말 보유했던 8만1455주를 전부 매각했다. 구본웅 대표도 2019년 12월 (주)LS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재계 관계자는 "구자홍 회장 일가는 최근 그룹 지주사와 도시가스사업 지주사 지분을 잇달아 처분했다"며 "LS가는 '자'자 항렬에서 '본'자 항렬로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자홍 회장 자녀들은 사촌이나 육촌들과 달리 LS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구본웅 대표는 구태회-구자홍-구본웅을 이어지는 LS그룹 장손이다. 하지만 LS와 사업적·지분적 관계가 없는 만큼 그의 친척 형제들이 향후 LS그룹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LS가 3세 중에선 구자열 회장 장남 구동휘 E1 최고운영책임자(39·COO))를 비롯해 구태회 명예회장 손자들인 구본혁 대표, 구본규 LS엠트론 대표(42),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상무(37)가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LS그룹은 구자열 회장 등이 (주)LS를 통해 LS전선(89.3%), LS일렉트릭(46%), LS니꼬동제련(50.1%), LS엠트론(100%),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100%) 등을 지배하는 구조다. 구자열 회장과 사촌 형제, 그리고 자녀들은 (주)LS 지분 32.75%를 갖고 있다. 주요 주주는 구자엽 LS전선 회장(71) 1.46%, 구자철 회장 1.94%, 구자열 회장 1.87%, 구자용 E1 회장(66) 2.4%,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64) 1.85%, 구자은 회장 3.63%, 구동휘 COO 2.99% 등이다. 국민연금 지분은 13.45%에 이른다.

LS그룹은 재계 16위 기업집단이다. 공정자산은 23조7000억원에 달한다.

(주)LS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0조4443억원, 당기순이익 1937억원을 기록했다. 이익은 전년 대비 108.7% 증가한 규모다. 판관비 감소와 지분법 이익 증가가 손익구조 개선 원인이다.

[정승환 재계·한상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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