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슈퍼리치' 두바이 왕은 어느정도 부자일까

입력 2020.07.01 06:01:00 수정 2020.07.01 09:01:50
  • 공유
  • 글자크기
[두바이 파일럿 도전기-165]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곳곳을 다니다 보면 항상 보게 되는 낯익은 인물이 있다. 바로 이곳의 통치자인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의 사진이다. 얼마나 많이 봤는지 이제는 실제로 봐도 정겹게 "알막툼 형!"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만 같다.

그의 공식적인 명칭은 '세이크 무하마드(Sheikh Mohammed )'다. 2006년부터 재위에 올라 현재까지 약 15년을 넘게 두바이를 통치하고 있으며, 우리에게도 익숙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 세계 유일 7성급 호텔이라는 부르즈 알 아랍(Burj Al Arab), 중동 최대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Emirates Airline)도 모두 이분 작품이다.

7개의 토후국으로 이뤄진 UAE의 두번째 큰 축을 맡고 있는 두바이의 왕답게 (첫번째는 아부다비), UAE 안에서도 여러 가지 직책을 담당하고 있다. 앞서 말했던 두바이의 통치자이지만 또한 UAE의 부통령을 맡고 있으며, UAE의 총리까지 맡고 있다.

두바이의 통치자 셰이크 무하마드 (Sheikh Mohammed)의 모습 / 사진=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미지 크게보기
두바이의 통치자 셰이크 무하마드 (Sheikh Mohammed)의 모습 / 사진=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셰이크 무하마드의 걸어온 길

셰이크 무하마드는 1968년 11월 두바이 경찰청장을 맡으면서 최초로 공직활동을 시작했다. 1971년 UAE 연방이 출범하자 22세의 나이로 장군에 승진한 뒤 세계 최연소 국방장관에 올랐다.

1995년 그는 왕세자로 지명된 뒤 수많은 국가 건설 아이디어를 내놓기 시작했고, 1996년 3월 '21세기 두바이 경제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 요지는 두바이가 석유 의존 경제구조에서 100% 탈피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1981년 항공운항 편수를 무제한 허용하는 '오픈 스카이' 정책을 펼쳐 두바이가 물류·관광 허브로 도약할 수 있게 했고, 1985년에는 에미레이트 항공을 출범시켰다. 또 각종 관세 장벽과 규제를 철폐했고, 금융규제를 없애 두바이를 세계적인 금융 허브로 만들었다.

2020년 10월에는 세계박람회인 엑스포(Expo)도 개최할 예정이었다. 예정이'었다'라고 과거형으로 쓴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인해 최근 엑스포가 1년 뒤인 2021년으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도시 전체를 전시장으로 만든다는 그의 구상처럼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해가면서 두바이를 21세기 첨단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바이 전경 / 사진=에미레이트항공이미지 크게보기
두바이 전경 / 사진=에미레이트항공 ◆재산은 어느 정도일까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포보스 등에 따르면 그의 순재산은 우리 돈으로 약 5조원(40억달러)다. 이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왕족일가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생각보다 얼마 안되네?'라고 감히(?) 생각할 사람이 있을 것 같아 첨언하자면, 이 분 개인의 재산이 그렇다는 뜻이다. 가족 전체의 재산은 당연히 이것보다 훨씬 많다.

그리고 아랍세계 왕가의 힘은 갖고 있는 현금에서 나온다기보다는 자신이 부릴 수 있는 이권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원유, 국영기업, 사회시설 등 이 동네 모든 것이 본인(?) 것인데, 굳이 무리하게 욕심을 부릴 필요가 없는 이유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 재산의 2배가 넘는 100억달러(약 12조원)를 과거에 이미 관련 자선재단에 기부했기 때문에, 현재는 그 때 당시의 3분의 1만 갖고서도 검소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부자 걱정은 역시나 쓸모 없다.

[Flying J/UAE 항공기 조종사]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