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프리미엄

일론 머스크가 써서 화제된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입력 2021/02/08 06:01
글·사진 대신 100% 목소리로만 교류
베타서비스로 운영하며 사용자 한정
올해 서비스 본격 론칭 앞두고 `관심`

애플리케이션(앱) '클럽하우스(Clubhouse)' / 사진=애플 앱스토어 캡쳐


[비즈니스 인사이트-324]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 개인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종류는 다양하다. 이렇게 수많은 소셜미디어 중 최근 떠오르고 있는 서비스가 있다. 바로 지난해 3월 미국에서 론칭한 애플리케이션(앱) '클럽하우스(Clubhouse)'다.

클럽하우스 개발사인 알파 익스플로레이션(Alpha Exploration Co.)은 실리콘밸리에서 경력을 쌓은 폴 데이비슨(Paul Davison)과 로한 세스(Rohan Seth)가 공동설립했다. 이들의 첫 만남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친구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이 가까워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애정'이라는 공통점 때문이다.

세스는 구글 엔지니어로, 데이비슨은 2012년 '하이라이트(Highlight)'라는 소셜미디어 앱(2016년 서비스 종료)을 만드는 등 각자 일을 해 온 이들은 2019년 재회하며 결국 소셜미디어 앱 사업을 함께 시작하게 됐다. 이미 소셜미디어 앱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이들은 굳이 왜 새로운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만들려고 했을까.

클럽하우스 공식 웹사이트에는 "글을 올리며 타인과 교류하는 대신, 앱을 통해 실제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더 인간적인 소셜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나와 있다. 이들이 추구하는 소셜미디어의 방향성을 나타낸 부분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클럽하우스 앱은 사용자들이 서로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교류하는 장으로 차별화했다. 그 흔한 카메라 기능이 없기에 사용자들은 실시간으로 서로의 얼굴도 볼 수 없다. 즉, 100% 오디오 기반의 소셜 미디어가 탄생한 것이다.

현재 클럽하우스는 베타 서비스로 운영돼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지는 않다. 기존에 클럽하우스에 가입한 친구가 초청해야지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클럽하우스 가입자들은 두 설립자의 가족, 친구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리스트 등으로 알려져 있다. 초청된 사람들은 각자 관심 있는 주제방에 입장해 사용자들과 교류할 수 있다. '실시간 대화'라는 콘셉트에 맞춰 대화가 끝나면 해당 방은 사라진다. 클럽하우스 측은 이러한 배타성을 벗어나 올해에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 서비스를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가입자들의 초대로 오프라 윈프리, 영화 배우 제러드 레토, 글로벌 가수 드레이크 등 다수의 유명 인사들이 클럽하우스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가 클럽하우스에서 '게임스톱' 주식 거래를 제한한 로빈후드(온라인 트레이딩 앱)의 최고경영자 블래드 테네브(Vlad Tenev)를 인터뷰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설립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은 지난해 5월 유명 벤처투자사인 안드레센 호로비츠로부터 12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펀딩자금을 유치했다. 현재는 180명의 투자자가 있다.

아직 베타 버전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클럽하우스이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글과 사진 위주 소셜미디어 앱 대신 음성으로 교류하는 것 자체로도 주목받는 상황이다.

[윤선영 기업경영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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