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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나만 손해…주부 알바도 알아야 할 재테크 만능통장

입력 2021.02.20 05:59:00 수정 2021.02.21 10: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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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콕]
키움증권 민석주 금융상품팀장


정부가 '국민 자산증식'을 모토로 만들어낸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출범 만 5년을 앞두고 있다. ISA는 예·적금,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고 발생한 수익에 대해 비과세(일반형 200만원·서민형 400만원 한도) 및 절세 혜택을 주는 '재테크 만능통장'이다. 다만 그동안 관련 제도가 여러 번 바뀌어서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매일경제 머니콕이 민석주 키움증권 금융상품팀장과 함께 어떻게 하면 ISA를 활용해 최대한 세금을 줄일 수 있는지 살펴봤다.

민 팀장은 일반인들이 가입할 수 있는 절세상품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ISA 가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제도가 개편되면서 올해부터는 그동안 소득이 없는 가정 주부, 아르바이트를 하는 10대 학생도 ISA 가입이 가능하다. 다음달부터는 중개형 ISA를 활용해 주식 투자도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ISA의 비과세 한도가 크지 않아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불만도 있다. 이에 대해 민 팀장은 "의무 가입기한 3년을 채운 뒤 계좌를 해지하고 재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추가로 누릴 수 있다"고 꿀팁을 소개했다. 또 올해부터 생긴 납입한도(연 2000만원) 이월 기능을 활용하면 최대 1억원의 목돈을 굴릴 수 있다는 점도 놓쳐선 안 된다고 그는 지적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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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ISA 가입자, 최대 1억원까지 납입 가능
Q1. ISA가 어떤 상품인지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A. ISA는 2016년 3월 14일 출시된 예·적금,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파생결합증권 등을 담을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말합니다. 올해부터는 주권상장법인의 주식을 계좌에 편입할 수 있어 더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입 자격은 가입일 또는 연장일 기준 국내 거주자로서 △19세 이상인 자 또는 △15세 이상~19세 미만인 자로서 직전 과세기간에 근로소득이 있는 자입니다. 세제 혜택은 계좌에서 발생한 이익과 손실을 통산해 순소득에 대해 일반형의 경우 200만원, 서민형·농어민의 경우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게 됩니다. 비과세 초과 소득에 대해서는 9.9%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계약 형태는 기존 신탁형, 일임형이 있고 이번에 중개형이 추가됐습니다. 신탁형은 투자자가 운용대상을 특정종목과 비중 등 구체적으로 지정한 특정금전신탁으로만 운용 가능하고, 일임형은 금융사의 운용 전문가가 투자자를 대신해 운용해주는 방식입니다. 중개형은 투자자 스스로 매매를 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ISA에 가입하는 경우 신탁형, 일임형, 중개형 중 선택이 가능합니다. 다만 투자자는 세 유형 중에 한 개의 계좌만 보유가 가능합니다. ISA는 계좌 이전도 가능합니다. 계좌이전은 △금융회사 간 이전과 △금융회사 내 유형별 이전이 있습니다. ISA 가입자는 세 유형 중 한 개의 계좌만 보유가 가능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유형별 이전을 통해 언제든지 다른 유형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Q2. 5년 전 ISA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언제까지, 얼마나 추가 납입을 할 수 있나요.

A. ISA 가입일이 속하는 당해 연도부터 한도 1억원까지 불입이 가능합니다. 2020년까지는 매년 2000만원씩 5년간 최대 1억원까지 가입이 가능했고, 이월 납입이 불가능했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2017년에 1000만원 납입한 경우 2018년도에는 2000만원만 납입이 가능했습니다. 올해 제도 변경으로 ISA 연간 한도는 2000만원으로 동일하지만 미불입한도의 경우 다음 연도에 이월해 납입이 가능합니다. 2021년 이전 가입자의 경우도 납입 한도 이월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6년 가입자가 2000만원만 납입했을 경우 5년 차인 2021년에 80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합니다. Q3. 한도 이월은 가입자가 별도로 신청해야 하나요? 아니면 자동으로 되나요?

A. ISA 가입, 해지, 계좌이전의 경우를 제외하고 가입자가 별도로 하실 일은 없습니다. 비과세 혜택을 위한 순소득 산출이나 이월납입 등은 전산으로 구현돼 있어서 별도의 신청절차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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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마다 재가입하면 추가 세제혜택 가능
Q4. 계좌 신규 가입은 언제까지 가능한가요?

A. ISA는 출시 초기 가입 기한이 한정된 상품이었으나, 2021년부터는 제도가 영구화돼 가입시한이 없어져 언제라도 가입이 가능합니다. 앞으로는 세제혜택을 받기 원하는 장기투자자한테는 꼭 필요한 계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Q5. 기존 계좌를 해지할 경우 다른 금융회사에서 재가입이 가능한가요?

A. 기존 계좌를 해지할 경우 타 금융회사에서 가입이 가능합니다. 가입 후 3년이 경과한 경우라면 기존 계좌에서 세제혜택을 받고 신규로 가입해서 다시 3년 이상 유지하면 추가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 계좌가 3년이 경과하지 않은 경우라면 이전을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A증권사에서 ISA를 2년 가입하고 B증권사로 이전하는 경우 1년만 더 유지할 경우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Q6. 소득 없는 주부, 아르바이트하는 10대 학생도 가입이 가능한가요?

A. 앞서 가입자격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렸는데요. 이 부분은 중요한 부분인 만큼 보다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ISA 가입 유형은 크게 일반형, 서민형, 농어민으로 구분됩니다. 가입 유형에 따라 비과세 한도 차이가 있습니다. 농어민을 제외하면 일반형 또는 서민형으로 가입하게 되는데 연령에 상관 없이 근로소득 5000만원·종합소득 3500만원(세전) 이하인 경우는 서민형으로 가입이 가능합니다. 19세 이상 거주자의 경우는 소득에 상관 없이 가입이 가능합니다. 주부인데 소득이 없다면 서민형으로 가입이 가능합니다.

15~19세 미만 거주자의 경우 직전 과세기간에 소득이 있으면 가입이 가능한데 소득 구간에 따라 일반형 또는 서민형으로 가입이 가능합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10대 학생이라면 아마도 대부분 서민형으로 구분될 것입니다. 다만 연령에 상관없이 ISA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가입일 또는 연장일이 속한 과세기간 직전 3개 과세기간 1회 이상 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자가 아니어야 하며, 의무 보유기간은 일반형·서민형·농어민 모두 동일하게 3년 이상 가입해야 합니다. Q7. 계좌 해지는 언제부터 가능한가요?

A. 의무 가입기간은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축소됐습니다. ISA는 별도 만기가 정해지 있지는 않아서 3년 이후 언제든지 해지하더라도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기를 10년으로 설정한 투자자가 3년 이후 잔존 만기를 다 채우지 못해도 중도 해지 시점까지는 세제혜택을 부여합니다.
국내주식보다 해외투자에 ISA 활용하면 절세효과 커
Q8. 국내주식은 원래 비과세여서 ISA의 메리트가 별로 없지 않을까요?

A. ISA에는 주식뿐만 아니라 예·적금,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자산도 편입할 수 있습니다. 주식만 편입하는 경우라도 배당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타 자산까지 편입하는 경우에는 손익통산을 통해 순소득에 대한 일반형 200만원, 서민형·농어민의 경우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가 있어서 일반 계좌에서 해당 자산을 운용하는 것에 비해서는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핵심은 손익통산입니다. 만약 ISA에서 해외펀드에 투자해 500만원 수익이 났고, 국내주식에 투자해 300만원 손실이 났다면 순소득 200만원은 모두 비과세이니까 주식을 투자할 때 ISA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ISA 계좌에서는 주식 외에도 다양한 금융상품을 편입할 수 있어서 장기투자 시 ISA 계좌를 이용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Q9. ISA를 어떻게 활용하면 절세 효과를 높일까요?

A. ISA가 초기에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한 이유는 △비과세 한도가 크지 않다는 점 △소득이 있는 자만이 가입할 수 있어 가입자격에 제한이 있었던 점 △가입시한이 있는 한시적인 상품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입니다. 가입자격과 가입시한은 올해부터 완화됐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절세 관점에서만 본다면 가입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축소됐기 때문에 3년 단위로 해지하고 재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

추가로 ISA는 비과세 혜택 외에도 3년이 지난 ISA계좌를 해지하는 경우 ISA계좌 계약기간 만료 후 60일 이내에 개인·퇴직연금계좌에 추가 납입 허용 및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ISA 해지금액은 전액 연금계좌로 납입이 가능합니다. 다만 세액공제는 연금계좌 납입액의 10%, 최대 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반인들이 가입할 수 있는 절세상품이 이제는 전무한 상황입니다. 절세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ISA 가입을 이젠 미룰 이유가 전혀 없다고 봅니다. Q10. 가입 후 3년 지났는데 손실 상태라면 계좌를 그대로 유지하는 게 낫지 않나요?

A. ISA는 손익통산을 하기 때문에 계좌가 마이너스 상태라도 유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별 펀드에 투자해서 A펀드는 100만원 수익이 나고 B펀드는 200만원 손실이 난 경우 A펀드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가 부과됩니다. 반면 ISA에서 두 펀드에 투자한 경우 손익통산을 해서 100만원 손실로 잡히기 때문에 과세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ISA가 비과세 한도가 적어 큰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비과세 혜택이 5년 단위에서 3년 단위로 줄어들었다는 점과 손익통산 효과가 있어 추가적인 절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매우 유용한 투자계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재원 기자]

※다음주 연재할 김영빈 파운트 대표 인터뷰에서는 '주식 폭락이 두렵지 않을 투자 비법'을 콕 짚어드립니다. 지금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면 놓치지 않고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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