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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무상증자, 카카오 액면분할…주가 오르는건가요? [2화]

입력 2021/04/18 06:00
수정 2021/04/19 09:43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 주식거래 활동 계좌가 400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주식을 시작한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위 말하는 핫한 섹터나 종목에 투자하는, 공부하지 않는 쉬운 투자는 매우 위험합니다. 투자는 운이 크게 좌우하는 분야이지만 늘 행운이 따르지는 않고, 계속 행운에 배팅하는 것은 도박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죠.

이에 매일경제 유튜브 '매일경제 에브리데이'가 정말 기초부터 탄탄히 주식의 기본기를 다져줄 '샌타샤와 놈놈놈' 콘텐츠를 선보입니다. 주식 고수 박민수(필명 샌드타이거샤크·최고민수)와 단타 치는 놈, 해외주식만 하는 놈, 모르는 놈 등 주린이 3인방의 좌충우돌 주식투자 배우는 과정을 통해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전달합니다. 유튜브와 함께 기사로 매주 일요일 오전 주린이들이 알아야 할 주식 상식 다섯 가지를 살펴봅니다. 영상은 #매일경제 유튜브 에서 볼 수 있습니다.




"500원이랑 5000원 주식 중에 어떤 주식이 더 싼 주식일까요?"

주식공부 유튜브나 책을 보면 첫 장에 이런 질문이 나옵니다. 직관적으로 우리는 주식투자를 할 때 눈에 보이는 숫자가 적으면 싸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예를 들면, 현대백화점 8만7200원 주식보다는 신세계 27만6500원 주식이 훨씬 비싸 보이잖아요. 하지만 정답은 '알 수 없다'입니다. 왜냐하면 얼마나 주식을 쪼개서 발행했느냐에 따라서 액면가가 달라지고 이와 연동되는 주가 역시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2화에서는 원래 호가창에 대해 이야기하려 했습니다만 최근 카카오의 '액면분할', 씨젠의 '무상증자' 등 뉴스에서 많이 다뤄지는 이슈를 먼저 설명하려 합니다. 앞선 질문의 답을 찾아가면서 액면가와 시가총액을 시작으로 액면분할·병합, 유상증자·감자, 무상증자·감자 등 개념을 알아보겠습니다.

Q1. 시가총액이 중요하다는데 뭔가요?

실제 주식의 가치를 판단하려면 시가총액을 보라는 말을 합니다. 시가총액이란 쉽게 말하면 시장에서 생각하는 그 기업의 가치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시가총액은 주가×발행 주식 수로 구할 수 있는데요. 다시 앞서 말씀드렸던 신세계 주식 27만6000원을 삼성전자 8만원, 주가만 비교해보면 신세계 주식이 훨씬 비싸 보이죠.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삼성전자가 기업가치가 더 높은 회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낮은 이유는 더 많은 주식을 발행했기 때문입니다. 발행 주식이 많아지면 가격이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어떤 기업의 가치를 볼 때는 주가에 발행 주식 수를 곱해서 시가총액을 구해야 정확한 비교가 가능한 겁니다. 시가총액으로 다시 보면 신세계는 2조7025억원, 삼성전자는 501조4617억원. 주가와 달리 삼성전자가 훨씬 가치가 큰 주식인 거죠. 참고로 올해 연초 기준으로 시가총액 상위 5위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입니다. 물론 최근 카카오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서 5위권에 곧 진입할 것으로 보이지만요.

Q2 액면가란?

앞서 말한 발행 주식수는 액면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액면가란 주식회사가 최초로 주식을 발행할 때 주당 가격입니다. 액면가는 회사마다 다른데 100원 이상이면 기업 마음대로 정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액면가를 높이면 발행 주식이 적어지고, 액면가가 낮으면 주식수는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인 A기업이 액면가를 500원으로 설정했다면 2만주, 5000원으로 설정했다면 2000주를 발행하게 되겠죠. 이후 우리가 그 주식을 거래하는 가격을 주가(시가)라고 하죠.

일반적으로 주가가 액면가보다 높은 것이 정상입니다. 경영을 잘하는 기업이라면 기업 가치가 갈수록 늘어나는 게 정상이니 처음 발행했을 때보다 가격이 높아야 하는 거죠. 기업의 주가가 만약 액면가의 20% 미만으로 30일 지속되면 비정상적인 종목으로 판단되어 관리종목에 편입시키고 편입 이후에도 주가가 회복되지 않으면 바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됩니다.

Q3 카카오가 했다는 액면분할 호재인가요?

저 빵을 카카오라고 생각한다면, 액면분할은 빵을 저렇게 쪼개는 겁니다. 빵을 나눈다고 맛이 있어지거나 양이 많아지는 건 아닌데 액면분할 역시 그렇습니다. 기업 가치는 그대로인거죠. 사진은 매일경제 주린이 프로그램 '샌탸샤와 놈놈놈'의 한 장면. <사진출저=매일경제 유튜브>


액면분할과 액면병합은 글자 그대로 액면가를 나누거나 합친다는 겁니다. 최근에 카카오가 액면분할을 했죠. 카카오는 약 55만원이었는데 15일 5대1로 액면분할을 해 약 11만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애초 액면가가 500원이었는데 100원으로 분할한 겁니다. 주식수는 반대로 5배로 늘었겠죠.

액면분할이 호재인가를 가장 궁금해 하실 텐데요. 예컨대 그림처럼 빵 하나를 2개로 쪼개 판다고 해서 빵의 맛이 좋아진다거나 빵의 크기가 커지는 건 아니잖아요. 원칙적으로는 가치에는 변함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자체로 대단한 호재는 아닌거죠. 다만, 액면분할로 주가가 낮아지면 기업가치가 그대로라지만 사람들에게는 싸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유통량도 많아지니 거래가 활발해지고요. 이 영향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1주에 200만원이 넘어 개인인 투자자가 담기 힘들어 '황제주'라 불렸지만 50대1로 액면분할을 해 '국민주'로 거듭난 바 있죠. 하지만 바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건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을 하고 '4만 전자'가 되어 오히려 한동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식고수 박민수(필명 샌드타이거 샤크)는 "액변분할 자체는 주식에서 큰 호재라고 볼 수 없다"며 "액면분할보다는 이후 그 기업에 새로운 뉴스나 호재 등이 계속 있을지를 더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참고로 액면분할의 반대 개념으로 액면병합이 있는데요. 액면가를 높여 주식수를 줄이는 겁니다. 실제로 '동전주'라 불리는 주당 1000원 미만 주식을 발행한 회사에서 종종 액면병합을 하고는 합니다. 소위 동전주는 가격이 낮은 덕분에 개인들이 진입하기에 장벽이 낮다는 강점이 있지만 반대로 가격이 싸 기관이 잘 진입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가격 상승에 제한이 있는데요. 이런 점을 개선하고자 할 때 액면병합을 결정하죠.

카카오의 액면가가 당초 500원에서 100원으로 액면분할 되면서 주식가격도 55만원에서 1/5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Q4.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무엇이 호재이고 무엇이 악재인가요.

최근 무상증자를 해서 주목받고 있는 씨젠.


증자는 쉽게 말하면 주식수를 늘려 자본금을 늘리는 겁니다. 유상증자는 주주가 회사에 추가로 돈을 넣고 회사가 그 주주에게 주식을 발행해 주는 것입니다. 보통 세 가지 방식 기존 주주배정, 일반공모 방식, 제3자 배정 등으로 이뤄집니다.

사실 주식시장에서 절대적인 악재나 절대적인 호재는 없습니다. 유상증자는 악재라는 인식이 많지만 목적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악재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호재도 될 수 있습니다. 일단 기업 상태가 중요해요. 결국 투자금을 더 달라는 거잖아요. 해당 기업이 성장 중인데 돈이 부족해 추가적으로 자본금을 더 필요로 한다면 호재겠죠. 반대로 재무 상태가 악화되어서 빚을 탕감하기 위해서 유상증자를 한다면 악재입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그 회사가 펀더멘털이 괜찮아서 빚을 갚은 이후 다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면 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수 있겠죠. 다만, 주가 측면에서만 보면 아까 말했던 것처럼 발행주식이 느는 것인 만큼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요 공급법칙을 생각해 보면 쉬워요. 공급(주식량)이 늘어나니까 가격이 떨어지는거죠. 그리고 사람들 생각에 '유상증자=악재'라는 관념이 있어서 심리적 요인으로 떨어지기도 하고요.

무상증자는 주주가 돈을 넣지 않고 회사가 스스로 자본금을 늘려서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을 발행해 주는 겁니다. 주주입장에서는 공짜로 주식수가 늘어나는거죠. 최근에 씨젠이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죠. 다만, 무상증자로 인해 주식이 늘어나면 일단 주식 가치는 그만큼 하락합니다. 예를 들면 총 100주 1만원인니다. 무상으로 추가 100주를 주면 총 200주니깐 평균 주당 가격은 동일한 시가총액 100만원에 맞춰 5000원이 되는 겁니다. 다만 주주에게는 가격이 떨어지는 만큼 주식수도 똑같이 늘어나니 손해는 없죠. 게다가 무상증자 이후 사람들이 주가가 싸다는 인식과 유통 주식수 증가 (액면분할과 비슷하죠) 효과로 대체로 주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여 무상증자는 호재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또, 무상증자는 기업이 자기의 잉여금으로 주식을 발행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에 잉여금이 많다는 건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의미인데다 공짜 주식도 받을 수 있으니 주식 자체 인기가 높아지겠죠. 참고로 무상증자로 인한 추가 주식을 받고 싶다면 신주배정기준일을 기준으로 2영업일 전까지 사서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후에 사면 못 받으니까 주의(씨젠을 예로 들면 신주배정일이 4월 26일. 영업일이 아닌 주말을 빼고 2영업일 전인 22일 장 마감까지 씨젠 주식을 매수해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Q5. 유상감자랑 무상감자는 무엇인가요?

아시아나는 작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를 단행한 바 있다.


증자의 반대는 감자입니다. 감자는 자본금과 주식수를 줄이는 것을 말합니다. 유상감자는 투자자에게 보상하고 주식수를 줄이는 것입니다. 무상감자는 반대로 보상을 하지 않는 건데요. 무상감자는 대표적인 주식시장의 '악재'로 평가됩니다. 원래 기업이 돈이 더 필요하면 유상증자를 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시가가 액면가보다 낮으면 증자가 안 되어요. 그러니 차선책으로 무상감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무상감자를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기업이 너무 힘들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지는 거죠.



2화에서는 요즘 뉴스에서 자주 다뤄지는 액면분할과 무상증자 등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다음 번에는 원래 다루기로 했던 호가창 위주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네이버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다음 기사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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