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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떨어진다...집 못사게 말린 당신 땜에 벼락거지"...이혼 위기 재테크 갈등 해결책은[매부리 레터]

입력 2021/07/03 06:01
수정 2021/07/03 06:36
집값 상승에 재테크 이견 놓고
부부 갈등 속출…갈등 해법은?
"미래청사진 끊임없이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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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매부리레터] "남편이 집값 떨어진다고 집을 사지 말자고 해요. 3년 전에만 샀어도 벼락거지를 면했는데…. 전세 살고 있는 집이 5억원이나 올랐어요. (전세) 기간 끝나고 이사갈 생각하면 속이 터집니다. 남편은 그런데도 (아직 사지 말고) 기다리라고만 해요. 벼락거지가 된 신세가 처량하고 남편만 보면 화가 납니다."(서울 홍제동 주부 A씨)

"아내는 무리해서라도 대출을 더 받아서 40평형대로 가자고 합니다. 저는 지금 대출도 부담되고, 집값이 많이 오른 듯해서 무리하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아내가 매일마다 이사 가자고 조릅니다. 부동산 얘기만 하면 화목하던 분위기가 험악해져요."(경기도 용인 직장인 B씨)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재테크 문제를 놓고 '가정불화'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부동산은 한 가정의 전재산을 털어서 마련하는 자산이다 보니 부동산 매수나 매도를 놓고 가족 구성원들 의견이 첨예하기 대립합니다. "부동산은 쳐다보지도 않고 주식만 파는 남편 때문에 답답하다" "이사를 가려 해도 아내가 반대해서 돈 벌 기회를 놓쳤다" "남편 몰래 집을 샀다. 발각되면 이혼당할까 겁난다" 등 부부간 재테크 갈등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집니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주부 C씨는 최근 청약 문제를 놓고 남편과 또 한바탕 싸웠습니다. 자녀가 둘인 C씨는 조건만 맞으면 어디든 청약을 넣자는 입장이고, 남편은 분양가가 저렴하거나 입지가 좋은 곳 아니면 청약을 못 넣게 하기 때문입니다. C씨는 "어디를 가든 지금 사는 전셋집보다 나을텐데 남편은 시세차익이 큰 곳 아니면 청약 통장을 쓰면 안된다고 한다"면서 "연애할 때는 둘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부동산을 놓고 이렇게 안 통할지 몰랐다"고 하소연합니다.

사실 C씨의 경우처럼 재테크 가치관의 차이로 갈등을 빚는 사례는 다양합니다. 서울 마포에서 준공 7년차 아파트에 살고있는 직장인 D씨는 "재테크의 가장 큰 걸림돌은 아내였다"고 털어놓습니다. 서울 구로구 투룸 전셋집에서 신혼을 시작한 D씨는 부부가 모은 종잣돈으로 처음에는 관악구 소형 아파트를 전세 안고 매수한 후, 마포 신축 아파트로 갈아타서 지금은 시세 15억원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전세 보증금을 탈탈 털어 아파트를 매수하다 보니, 당연히 월세살이를 전전했고, 주거 비용이 덜 드는 곳으로 이사를 자주 다녀야했습니다. D씨는 "이사를 갈 때마다 아내가 아이들 환경이 바뀐다며 이사 못 가겠다고 하는 데 이를 설득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면서 "그때 아내를 설득하지 못했더라면 '벼락거지'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책 '나는 남편에게 아파트를 선물했다'(이진화 지음) 저자는 "부자가 되고 싶다면 남편 설득을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전세보증금 1억원으로 자산 50억원을 만든 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저자는 결혼 후 여러 투자 기회가 있었는데 남편을 설득하지 못하고 기회를 놓쳤다고 말합니다. 한 예로 아내는 39평형, 남편은 34평형을 주장해서 끝내 39평으로 못 갔지만 나중에 시세를 확인해보니 39평이 큰 시세차익이 났습니다. 저자는 이후 시세를 트레킹하며 남편에게 "우리의 손해를 직접 눈으로 확인"시켰고 이후 남편은 아내가 가져온 투자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으로 아내가 다시 투자를 하겠다고 할 때 말리지 않았습니다. 저자는 그 후 "전세금 1억원으로 투자를 해서 50배의 자산으로 키울 수 있었다"면서 "돈을 벌고 싶다면, 부자가 되고 싶다면 남편 설득하기를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이처럼 가족 구성원 간 재테크 가치관에 대한 차이에서 오는 갈등은 부동산 재테크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요소입니다. 그러나 상대방을 설득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재테크에 대한 가치관은 한 사람의 인생과 맞닿아 있습니다. 가정 환경, 개인의 가치관과 미래 지향점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책 '돈 문제부터 해결하라'(리야원 지음) 저자는 "돈은 인간관계의 문제"라면서 "재테크를 잘하려면 관계부터 다스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돈을 절약하고,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고, 세금을 절약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가족이나 타인의 간섭이나 방해가 없다는 전제에서 가능합니다. 사실 재테크의 방향을 결정짓거나, 액수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가족 등 인간관계가 상당히 개입합니다. 저자는 "재테크 역시 자신의 능력치만 최대로 끌어올린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경우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를 더 잘 처리해야 성과를 제대로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대표적인 인간관계가 바로 부부간입니다. 남편 혹은 아내와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는다면 재테크를 실행할 수 없습니다. 가족 구성원마다 돈에 대한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다름과 지향성을 확인하지 않고서는 갈등이 필연적이라는 설명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에 만족한다며 이사를 거부하는 남편, 반면 조금 더 돈을 주더라도 비싼 동네 혹은 대형 평수로 이사를 가자는 아내. 이 부부의 갈등은 재테크의 가치관 차이에서 발생합니다. 저자는 "부부나 가족 사이에 인생 시나리오가 다른 경우 결국 모든 노력이 헛수고가 된다. 배우자가 재테크 과정에서 최대의 걸림돌이 된다"고 말합니다. 저자 본인도 이러한 갈등을 겪었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갈등을 해결했습니다.

저자의 조언은 이렇습니다.

1. 부모님이 어떻게 돈을 쓰고 모았는지 되돌아보세요.
2. 남편과 아내가 서로 돈을 쓰고 모으는 습관을 돌아보고 배울 점을 칭찬해보세요.
3. 남편과 아내가 서로 돈을 쓰는 습관을 알려주고 고칠 점을 알려주세요.
4. 서로 지금의 생활을 평가해 보고 만족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5.각자가 바라는 미래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왜 그런 생각을 갖게 됐는지 대화해보세요.
6.서로의 돈에 관한 청사진을 그려보세요.

저자는 이러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은퇴 청사진을 그릴 수 있었고 공동의 목표를 발견해 재테크에 대한 인식 차이를 조율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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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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