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TV

[MK현장]'아날로그 트립', 동방신기X슈퍼주니어의 4K 추억+우정여행

박세연 기자
입력 2019/09/27 12:45
수정 2019/09/27 13:07
    
이미지 크게 보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15년 역사의 'K팝' 선봉장이기에 앞서 절친한 동료이자 친구인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가 유튜브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아주 특별한 여행으로 뭉쳤다.

유튜브 오리지널 '아날로그 트립'(제작 SM C&C)은 동방신기 유노윤호, 최강창민과 슈퍼주니어 이특, 신동, 은혁, 동해 여섯 남자가 배당 하나만 메고 인도네시아로 떠나 보내는 특별한 휴가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10대부터 지금까지 쉴 틈 없이 달려온 이들이 2002년으로 되돌아가 인도네시아 배낭여행을 시작, 꿈을 위해 내달렸던 자신드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추억과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담긴다.


2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진행된 '아날로그 트립'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SM C&C 김지선 PD는 "기획 계기는 SM 아티스트들과 여러 작품을 해오면서 생각보다 SM 아티스트들간의 추억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그 중에서도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는 연습생 생활부터 숙소 생활도 함께 하는 등 더욱 돈독한 사이라는 걸 알게 됐다. 하지만 데뷔 이후에는 두 그룹이 추억을 쌓거나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최정상인 두 그룹의 조합으로 연습생 시절의 아날로그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싶은 마음에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PD는 "장르가 모던 다큐멘터리라 되어 있어 생소할 수 있는데, 한국 시청자에 익숙한 예능적 재미가 더해지고,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쉽게 몰입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 형식이 더해져 전 세계 시청자들이 즐겁게 보실 수 있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PD는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가 연습생 시기를 함께 보낸 시점이 2002년인데, 인도네시아는 문화유적이나 자연보존이 잘 된 곳이라 수학여행 갔을 때의 느낌처럼, 이들끼리 발견하고 그들끼리 무언가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출연진도 설렘을 드러냈다. 유노윤호는 "'아날로그 트립'에는 잊고 있던 과거, 연습생때부터 시작된 마음가짐이나 풋풋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마음을 전해드리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유노윤호는 특히 이번 여행에서 마음에 들었던 점에 대해 "사실 여행의 목적도 중요하고 수단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가느냐도 중요한 것 같다"며 "편한 친구들과 함께 갔던 게 무엇보다 좋았다.


개인적으로 다 잘 해줬지만 신동이 중간중간 영상과 사진을 남겨줘 추억이 남은 것 같아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미지 크게 보기
유노윤호는 "연습생 때는 데뷔를 목적으로 하다 보니 연습을 하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눴다. '언젠가 무대에 서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각자의 위치에서 꿈을 이루고, 스케줄 가는 느낌보다 여행을 가면서, 다시 연습생 시간대 시간으로 맞춰지니까 일한다는 느낌보다 진짜 추억 만든다는 느낌이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이런 감정을 느꼈구나 하는 것도 느꼈고, 개인적으로 내가 선물 받은 느낌이다. 내가 생각한 기억과 연습생 시절의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함께 간 친구들이) 솔직한 딥한 이야기도 해주니까. 누군가 아무 말 없이 그 순간을 기억해줬다는 걸 좀 더 어른이 되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선물 받은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동해는 "17~8년을 함께 하면서 처음 여행 해본 건데,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이 가득하다. 여러분도 좋아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즐겁게 시청해달라"고 말해다.

"정말 순수하게 여행 갔다고 생각하고 참여했다"고 밝힌 최강창민은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던 것 같다. 연습생 시절에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각자의 꿈을 바라보고 살아오다가, 어느 순간 가수라는 꿈을 이루고 나서 우리에게는, 꿈이 사라졌던 시간이기도 했을 것 같다. 그 때 꾸던 꿈을 이루고 나서, 다음에 어떤 꿈을 꾸며 살아갔을까, 당시 꿈꾸던 어린 친구들은 15~16년 지나 어떻게 변했을까를 생각하면서, 그런 시간을 각자 되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행이긴 하지만 각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던 시간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특은 "영상 보고 제작발표회 하면서 생각해보니, 사실 촬영할 때는 힘들고 불편했다. 2002년의 연습생으로 촬영했다.


자카르타에서도 문화유적지가 그대로 보존된 곳이라서 촬영 땐 힘들고 불편함이 많았는데, 여행이라는 게 너무 편하고 쉬우면 기억에 잘 안 남는 것처럼 어렵고 힘든 여행이라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은혁은 "나와 동해의 경우, 연습생 때의 추억이 윤호형 창민이와 굉장히 많이 있다. 윤호형의 경우 이번에 캐스팅 될 때 윤호형을 눌러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나와 동해가 투입된 게 아닌가 싶다. 윤호형을 우리가 하나하나 다 가르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여행을 갔다기보다는, 명절 때 시골집에 모여서 맛있는 거 먹고 그런 기분이 들었다. 정말 좋은 추억이었다"고 말했다.

이미지 크게 보기
동해는 "윤호형이랑은 연습생 시절에 같은 숙소에서 자랐고, 동방신기로 데뷔했고. 창민이랑은 군 내무실에서 1년 8개월 동안 같이 있었는데, 너무 좋은 추억이 많지만 여행 가본 건 처음이라 또다른 설렘 또다른 추억으로 남겼다. 너무나 즐겁고, 또 가고 싶은 기억이다"고 말했다.

유튜브 오리지널로 제작된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특은 "처음에는 유튜브라는 제작진을 의심했다. 그런데 돌아오고 나니 '아 이런 거였구나, 그동안 우리가 보지 못했던 새로운 그림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신동 역시 "TV 방송과 유튜브의 차이점에 대해, 처음엔 의아했던 것 같다. 우리는 tv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유튜브 오리지널 촬영이라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고 말했다.

'아날로그 트립'이 김PD가 앞서 선보였던 '엑소의 사다리타고 세계여행'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김PD는 "'사다리타고 세계여행'의 경우 예능적 구성 장치가 더 강화된 프로그램이다. 멤버들 개인 캐릭터에 더 초점을 둔 프로그램이고, 이번 아날로그 트립은 두 그룹간 돈독한 사이에 초점을 더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그 외에도 개인적인 이들의 진솔한 모습을 다큐멘터리적인 모습으로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또 가장 큰 차이점은 2K 아닌 4K로 제작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PD는 "'아날로그 트립'은 SM C&C에게도 도전이었다. 4K 제작이 국내 예능에서는 힘든 상황인 게 사실이다. 카메라 20대 넘기 때문에 용량 문제도 있고. 4테라짜리 외장하드 200개 가지고 갔을 정도였다"며 "촬영 비자 다 받고 가는데도 공항에서 뭐 하는 팀이냐고 의구심을 가졌을 정도"라고 말했다.

유튜브 오리지널 APEC 지역 총괄 코타 아사쿠라는 '아날로그 트립'을 통해 슈퍼스타의 '인간미'를 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코타 아사쿠라는 "이들의 존재 이유는 유명세도 아니고 슈퍼스타라는 포지션도 아니고 서로가 서로가 있기 때문이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불확실성 팽배한 사회 속 우리의 스토리를 보시면 공감하고 감동받고 영감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재미나게 그 순간의 행복감을 느끼고, 전 세계적으로 감동받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총 12개 에피소드로 구성되는 '아날로그 트립'은 10월 9일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되며 매 주 수요일 오후 10시 신규 에피소드가 업로드된다.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