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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요상해' 26살 청소부 김예지·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갓생' 공개

박새롬 기자
입력 2022/05/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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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를 대표하는 '요즘 것들'로 8년차 청소부 김예지, 122만 유튜버 '빠니보틀' 박재한 씨가 등장했다.

25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요즘 것들이 수상해(요상해)’에서는 '요즘 것들'로 김예지, 박재한 씨가 출연했다.

이날 첫 등장한 '요즘 것들' 두 사람은 딱 봐도 범상치 않은 포스를 뽐냈다. '만년 신입 사원' 박재한 씨는 "일을 좀 할 만하면 그만두고 잘려서, 회사를 오래 다녀본 적 없다"며 "최고 오래 다녀도 1년이고 그마저도 잘렸다"고 당당히 말했다.

'미라클 모닝러' 김예지 씨는 "요즘 MZ세대의 키워드는 '갓생'"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김예지 씨는 8년차 청소부였다. 주로 건물 상가나 공장을 청소한다고.

그는 "전에는 청소 일은 나이 많으신 분들이 하는 일이고 험한 일이라 생각했다.


저에게 청소란 책임감이다.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게 책임감을 많이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김예지 씨는 "처음엔 청소 일을 한다고 주변에 말하기 꺼려졌다"면서, "청소를 계속하게 만든 건 경제적 매력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8년 차인 그가 한 달에 버는 돈은 약 400만원.

그는 8년간 청소 일을 하며 지금 본인 명의 아파트를 소유하게 됐다고 밝혀 부러움을 샀다.

예지 씨는 처음에 어머니가 청소 일을 제안하셨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어머니가 경제적으로 수입이 짭짤하다고 하셔서 솔깃했고, 시작해보니 막상 괜찮았다고.

mc들이 "어머니가 굉장히 특별하시다"며 감탄하자, 예지 씨는 "어머니가 보기에 제가 뭐가 안 될 것 같으니 제안하신 것"이라 설명, 폭소를 자아냈다.

예지 씨는 이어 청소부가 아닌 프리랜서 작가로서의 일상도 공개했다.


그는 미대를 졸업 후 당연하게 회사로 갔지만, 1년 간 회사 생활 후 "나는 진짜 조직 생활과 안 맞다"고 느꼈다고.

그는 청소 일은 월, 수, 금,. 일러스트 작업은 화, 목, 토에 하고 있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그가 일상을 담은 일러스트 만화는 출판, 번역 제의가 왔고 일본으로도 진출했다고.

이경규는 "소득과 생활이 안정됐는데 청소 일을 그만둘 예정 없냐"고 물었다. 예지 씨는 "원래 10년을 할 생각이었는데, 지금 상태론 10년을 넘길 것 같다"며 "지금 상태론 저한테 너무 안정적이고 좋은 일"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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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두 번째로 공개된 '요상이' 박재한 씨의 정체는 바로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그는 전 세계 40여 개국을 다닌 단 2번의 여정으로 단숨에 12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등극했다.

또 그는 웹드라마 '좋좋소'를 제작해 칸 국제시리즈페스티벌에 초청받아 화제가 됐다. 그는 "처음엔 가볍게 시작했다. 영화나 드라마 쪽을 전공하지 않아 투자받을 수가 없어서, 개인 돈으로 100% 만들어봤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빠니보틀은 "평범한 회사도 다녀봤는데, 대리를 달아본 적조차 없었다. 항상 신입사원이었다.


장소도 안 바뀌고 하는 일도 계속 똑같다 보니, 인생이 이러다 끝날 것 같단 생각이 컸다"며 "돌아다니는 게 육체적으론 힘들지만 훨씬 적성에 맞다"고 말했다.

그가 전업 여행 유튜버로 살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전 아무 것도 없었다. 직장도, 모은 돈도, 차도 없었다. 이걸 반대로 생각하면 잃을 게 없다는 거다. 한 달에 50만원만 벌어도 숙소비는 벌겠단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이미 회사 생활 수입의 2~3배가 됐다"고 자랑했다.

홍진경은 빠니보틀을 보며 "이 사람만의 짠한 게 있다. 지금 돈을 벌고 옆가르마를 곱게 탔는데도 짠해 보이는 게 있다"며 측은해 했다. 이에 이경규는 "아주 고상한 표현이다. 달리 말하면 없어보인다는 것"이라 일갈해 웃음을 자아냈다.

빠니보틀은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부모님이 제대로 살려면 대학 가고 회사 가야지만 집 사고 제대로 살 수 있다고 하셨다. 전 반대로 그 말을 안 들어 오히려 옛날보다 잘 된 케이스"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세상은 정해진 게 아무 것도 없곧, 일주일 후에도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누가 먼저 새로운 걸 하고 적응을 빨리 하느냐가 관건인 시대"라고 소신을 밝혔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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