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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이혼 간암 판정까지”…원로배우 남포동 10년째 모텔 생활

이다겸 기자
입력 2021/10/26 11:19
수정 2021/10/2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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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포동이 10째 모텔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ㅣ유튜브 `근황올림픽` 영상 캡처

원로 배우 남포동(77)이 10년째 모텔 생활 중인 근황이 알려졌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전설의 영화배우 근황, 모텔방으로 직접 찾아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남포동은 경남 창녕의 한 모텔에서 10년째 생활 중이라며 “원룸에도 살아봤지만, 한 달에 40만원 주고 모텔에서 생활하는 게 낫다”라고 말했다.

남포동은 “옛날에 잘 나가던 남포동이 요즘 모텔 생활을 하냐고들 하겠지만, 난 원래 촬영을 다녔기 때문에 집보다 밖에 나가서 자는 게 편하고 익숙하다”고 덧붙였다.

비록 모텔 생활을 하고 있지만, 사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도 했다. “먹고 사는데 지장은 없다. 국가에서 나이 많다고 지원금도 주더라. 시골 사람들 인심이 좋아서 반찬도 가져다준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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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이 배우로 활동하던 시절 영상. 사진ㅣ유튜브 `근황올림픽` 영상 캡처

정상의 인기를 누렸지만 사기를 당하고 이혼까지 하게 된 남포동은 지난 2009년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그는 당시를 돌아보며 “아무도 모르게 필리핀으로 떠나려고 했다.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죽으려 했다”며 “몇 년간 일해 모은 돈을 찾고 여권까지 챙겨서 필리핀으로 조용히 떠나려 했는데 붙들렸다. 결국에는 막냇동생이 간 이식을 해줬다”고 밝혔다.

벼랑 끝에 서 있을 때 그에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은 황경수 씨름 감독이었다. 당시 1억이 넘는 수술비를 지인들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고 했다.

남포동은 “이제는 덤으로 산다. 살아있는 것만 해도 고맙다. 그런 걸 몇 번 느끼고 나니까 죽고 사는 것에 대해 큰 생각이 없다”라고 밝혔다.

1965년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한 남포동은 1970~90년대 연극과 영화에서 코믹한 연기의 감초로 활약했다. 영화 ‘달빛 사냥꾼’ ‘겨울 나그네’ ‘아벤고 공수 군단’, 드라마 ‘인간 시장’ ‘오박사네 사람들’ ‘겨울의 향기’ 등 다수의 작품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그는 90년대에는 개그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웃음을 줬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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