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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편도행 티켓 끊어 우크라 입국, 목숨 걸고 온 이유는..."

신영은 기자
입력 2022/05/13 11:38
수정 2022/05/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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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전 대위. 사진ㅣ이근 인스타그램

우크라이나에 국제의용군으로 참전 중인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이 사망설, 호텔 체류설 등 온갖 루머에 반박했다. 이근은 인간적 도리를 위해 편도행 티켓만 끊어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며 최선을 다해 한국을 대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SBS는 이근과의 서면인터뷰를 공개했다. 이근이 국제의용군을 자처하며 우크라이나로 출국한지 두 달여 만에 국내 언론과 가진 첫 인터뷰다.

이근은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 속 한국 의용군의 상태에 대해 "나는 한국 해군(UDT/SEAL)과 해병대 수색대 동료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도착했고, 전쟁 첫 주에 다국적 특수작전팀을 창설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 팀은 대부분 미국인과 영국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전투 경험이 풍부한 요원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팀은 이르핀(우크라이나 북부 키이브주에 있는 도시)에서 처음 전투를 시작했고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팀원 중 한 명을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야보리프 기지가 공습으로 공격받았을 때, 그 팀원(정보 담당)은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고, 오늘부로 우리 부대에는 내가 유일한 한국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출국을 알린 이후 이근은 각종 루머에 휩싸여 있다. ▲한국에서의 예비군 훈련 불참 ▲총격전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사망▲야보리프 기지 공습으로 러시아군에 의해 사망 ▲폴란드로 도망치려 했다. ▲폴란드에서 전쟁 영화를 만드는 것 ▲폴란드 국경 근처의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기 ▲유튜브 콘텐츠 만들기용 참전설 등이다.

이근은 이에 대해 "분명히 나는 아직 살아있고 전투 현장을 담은 모습이 있다. 위의 소문들은 모두 가짜뉴스다"라고 반박하며 "언제든 증거를 제시해보라. 전쟁터에서 퍼지는 그런 가짜뉴스는 선전일 뿐이며,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만약 이곳 전쟁터에서 나에 대한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사람이 있다면 적군의 간첩이라고 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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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전 대위(오른쪽). 사진ㅣ이근 유튜브 채널

여권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근은 귀국하면 법적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에 대해 "전쟁에 참가하는 게 매우 위험한 일인 걸 안다.


목숨을 걸고 침략자들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한국에서 뉴스만 보는 건 나에겐 죄악과 다름이 없었다"며 인간으로서 무엇이 도덕적으로 옳고 또 무엇이 그른지 알아야 한다. 내가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나도 모른다. 우크라이나에 입국할 때 편도행 비행기 티켓을 끊고 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근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우리나라 전체가 나를 공격해도 어쩔 수 없다. 나는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의 이유를 안다. 옳은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무고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비록 나라가 나를 싫어하고 비난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우며 최선을 다해 나라를 대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근은 지난 3월 6일 SNS에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밝혔다. 3월 30일에는 “미국, 영국 등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 제가 꾸린 팀은 여러 기밀 임무를 받아 수행했다. 보안 관계상 이상으로 자세한 정보는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 드린다”면서 군복을 입은 채 방탄모, 총기 등으로 무장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근의 출국 후 그를 둘러싼 갖가지 루머가 나돌았다. 이에 이근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ROKSEAL'은 "이근 대위님에 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시는데 바로 법적 검토 진행할 것을 알려드린다"고 루머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외교부는 지난 3월 10일 이근과 함께 출국했다가 3월 16일 귀국한 웹예능 ‘가짜사나이2’ 출신 로건, 20대 후반 포토그래퍼 등에 대해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근은 현지에 남아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 중이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여행금지인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정부 허가 없이 방문하거나 체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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