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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 이정은이 전하는 헌사와 위로[MK무비]

양소영 기자
입력 2022/05/2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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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 포스터. 사진|트윈플러스파트너스



배우 이정은과 신수원 감독이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

영화 ‘오마주’(감독 신수원)는 한국 1세대 여성 영화감독의 작품 필름을 복원하게 된 중년 여성 감독의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네마 여행을 그린다.

영화감독 지완은 엄마 영화는 재미없다는 아들과 늘상 밥타령인 남편, 잇따른 흥행 실패로 슬럼프에 빠진다. 아르바이트 삼아 1960년대 활동한 한국 두 번째 여성 영화감독 홍은원의 작품 ‘여판사’의 필름을 복원하는 일을 맡게 된다. 사라진 필름을 찾아 홍 감독의 마지막 행적을 따라가던 지완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모자 쓴 여성의 그림자와 함께 그 시간 속을 여행하게 된다.


앞서 신수원 감독은 “홍은원 감독님과 관계된 분들을 만나다가 기개가 대단하고 특유의 정신력을 가진 진짜 여장부 같은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 같은 분을 만난 적이 있다.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인기를 다시 들춰보니 그분이 내게 ‘감독으로 계속 살아 남으라’는 말을 해주셨다. 우리가 모르는 여성 감독들이 존재했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 그렇게 모험적으로 살아온 분들의 기운을 ‘오마주’에 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프랑스어로 ‘존경, 경의’를 뜻하는 제목처럼, ‘오마주’는 선배 영화인들의 삶과 영화에 대한 찬사를 전한다. 다소 잔잔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깊다. 힘든 현실 앞에서도 꿋꿋이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한 선배들을 향한 애정과 존경심이 곳곳에 묻어난다. 앞서 길을 걸어 나간 여성 감독을 향한 헌사인 동시에 지금 이 순간에도 꿈과 현실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위로와 희망의 이야기다.


영화 ‘미성년’ ‘기생충’,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미스터 션샤인’ ‘우리들의 블루스’ 등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준 이정은이 첫 스크린 단독 주연을 맡아 활약했다. 이정은은 슬럼프에 빠진 지완의 심정, ‘여판사’ 필름을 복원하며 겪게 되는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몰입감을 높인다. 많은 말 대신, 때로는 표정만으로 지완의 감정을 절절히 전달한다.

이정은과 지완의 남편으로 등장한 권해효, 아들로 등장한 탕준상의 차진 호흡도 빼놓을 수 없다. 권해효 탕준상은 능청스러운 현실 연기로 깨알 웃음을 선사한다. 이들이 보여주는 티키타카 덕에 현실 가족 같은 케미스트리가 뿜어져 나온다. 영화 엔딩크레딧도 놓쳐선 안 된다. 그 자체로 ‘오마주’다. 오늘(26일) 개봉. 12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8분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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