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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이상순만?…제주 핫플 된 연예인 카페 ‘갑론을박’

진향희 기자
입력 2022/07/04 16:56
수정 2022/07/0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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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이상순 부부. 사진|티빙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지난 1일 제주에서 카페를 오픈했다 하루 만에 영업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이상순이 직접 커피를 내려주고 이효리도 카페를 찾았다는 방문 후기가 퍼져나가면서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렸고, 100m가 넘는 대기줄에 재료가 몽땅 소진돼 조기 영업을 맞는 상황이 빚어지자 재정비를 위해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카페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스타 부부의 제주 카페가 주변에 피해를 끼친다는 일부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으나, 온라인과 SNS 등에는 음악을 좋아하고 커피를 좋아하는 이상순이 카페를 여는 것은 개인 자유라는 반응이 우세하다.


일부에선 “직장인들은 ‘제주도 가서 카페나 할까’ 이런 얘기를 꿈처럼 하는데 이효리 이상순은 곧장 실천할 수 있구나”라며 부러움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불안하긴 연예인들도 마찬가지다. 불규칙한 수입과 미래에 대한 불안함 때문이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를 기점으로 복잡한 서울을 떠나 제주도로 이주해 정착하는 셀럽들이 러시를 이뤘다. 제주로 아예 거주지를 옮기거나, 세컨드하우스를 마련해 서울과 제주를 오가면서 생활하는 이들도 여럿이다. 아예 부업으로 현지에서 카페나 가게를 창업한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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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가 제주 카페. 사진ㅣ빽가 SNS

그룹 코요태 멤버 빽가는 지난 5월 제주에 자연을 품은 5000평 규모의 카페를 열었다. 빽가는 SNS를 통해 “오픈 일주일 만에 실내외 전좌석 풀테이블 채웠다”며 영업 마감 후 탈진해 바닥에 털썩 쓰러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빽가는 한 방송에 출연해 동생과 동업을 한다고 밝히며 “동생이 붙박이로 총괄매니저를 하고 저는 주말마다 왔다갔다 한다. 동생이 이태원에서 사업을 했는데 코로나19 시국이라 상권이 죽어 정리하고 제주도 사업에 올인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에는 거처 자체를 제주로 옮길 계획이 있다며 집을 구하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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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별 제주 카페. 사진ㅣ스타투데이DB, 박한별 SNS

배우 박한별은 남편이 ‘버닝썬’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으면서 서울 삶을 정리하고 제주로 떠났다.


그곳에서 마음을 추스르며 육아에 집중하던 그가 카페를 창업했다는 소식이 들린 건 지난해 4월이었다. 절친인 그룹 SES 출신 유진을 통해서였다. 유진은 가오픈 시기 이곳을 방문했다가 SNS에 “정말 예쁜 #제주카페 #박한별카페”라고 알렸다.

그는 “카페를 할 거라며 보여줬던 허름했던 건물부지가 1년 만에 이렇게나 멋지게 바뀌다니...”라며 “아직 가오픈인데 이미 핫플이 되어버렸다”고 덧붙이며 톡톡한 홍보를 해줬다. 유진의 말대로 이곳은 금세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핫플레이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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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 제주 카페. 사진 ㅣ이정 SNS

어느덧 제주생활 10년차에 접어든 가수 이정은 제주 애월에 카페를 열었다. “10개월 동안 동생과 같이 직접 인테리어를 했다”고 밝힌 그는 매일 아침 직접 커피를 내리고 빵을 굽는다고 했다.

연예인들에게 카페 창업은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고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부업으로 매력적이다. 또,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아도 팬들의 방문 성지가 되기도 한다.

제주 뿐만 아니다. 배우 남상미는 남편과 함께 양평에 남한강뷰를 자랑하는 250평 규모의 카페를 운영 중이고, 조한선은 경기도 남양주 다산 신도시에서 카페를 하고 있다. 정겨운도 인천 영종도에서 아내 김우림과 함께 카페를 창업했다.

위너 송민호는 부모님과 함께 서울 홍대에 카페를 열었고, 이천희는 강원도 원주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노홍철은 서울과 경남 김해에서 북카페 1, 2호점을 오픈해 대박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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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이틀 만에 임시휴업을 결정한 이효리 이상순 카페. 사진ㅣ이효리 SNS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때 재벌 딸들이 ‘빵집’을 열자 사회적 비난이 쏟아졌다.


‘재벌 딸이 골목 빵집 상권까지 위협해?’ 결국 재벌 딸들은 빵집 문을 닫았다”고 지적하며 “움베르토 에코는 ‘이 시대 왕족 귀족은 연예인’이라고 했다. 재벌 딸들 보다 사회적 영향력도 더 큰 ‘공인’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순씨, 이효리씨 꼭 커피숍 해야 됩니까?”라고 반문, 유명 연예인 카페에 대한 갑론을박을 불렀다.

전여옥 전 의원의 비판 글 이후 “이효리는 안 되고 지드래곤은 왜 되냐”는 반응도 쏟아졌다.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은 지난 2015년 제주 애월에 카페를 냈다 국내외 팬들이 몰려 단박에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2017년 말 카페를 정리한 지드래곤은 이후 제주신화월드 입구해 새로운 카페를 열어 입대 후에도 하루 매출 15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일부에선 이효리 카페의 경우 주변에 주차장 등 시설이 완비되지 않아 불편을 끼쳤다는 점과 ‘지드래곤 카페에선 지드래곤을 볼 수 없었다’는 점 등이 비교 이유로 꼽히기도 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연예인 카페는 일대 지역을 신흥상권으로 부상시키기도 하지만, 과도한 팬몰림 현상으로 일대 상권에 민폐가 되기도 한다”며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오픈한 지역은 제주 내에서도 조용한 마을로 손님들이 인도와 왕복 2차선 까지 장악해 일부 불만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이름값은 강력한 마케팅 효과로 이어지지만, 각종 논란과 사건사고에 휘말릴 경우 직격타를 맞기도 한다. 실제로 오픈 초기 한두 달 간은 호기심에 몰려든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가 이후엔 발길이 뚝 끊겼다고 하소연 한 사례들도 많다”며 “결국엔 본선 게임에서 진정한 승부를 봐야 한다. 카페면 커피가 맛있어야 하고 빵집이면 빵이 맛있어야 한다. 철저한 사전 준비가 없다면 연예인 프리미엄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세상”이라고 짚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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