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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그릴줄 아니?" 솔비, 악플 보란듯 전시로 답하다

성정은 기자
입력 2022/08/18 16:54
수정 2022/08/1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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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권지안(솔비). 제공|엠에이피크루

가수 겸 화가 권지안(솔비)이 미국 전시에서 호평 받은 ‘애플(Apple) 시리즈’로 국내 관객을 만난다.

권지안 작가의 ‘Beyond the Apple : Systemized Language’(사과를 넘어:체계화된 언어) 전시가 오는 20일부터 9월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치로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 평면 부조, 미디어아트 등 '사과' 오브제를 활용한 다채로운 작품이 공개된다. 미국 개인전 화제작 ‘this is for you’ 평면 부조도 첫 공개된다.

권지안의 ‘애플 시리즈’를 다른 작가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도 소개된다.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진작가 겸 설치미술가 제이슨 리버와 컬래버레이션한 ‘버블 랩 넘버29(Bubble wrap no.29-Her Apple)’과 설치미술가 최재용의 ‘압펠 가르텐(Apfel garten)’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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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안, 제이슨 리버 협업작 `버블 랩 no.29`. 제공|엠에이피크루

권 작가는 지난 5월 미국 뉴욕 뉴저지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사과 시리즈를 처음 선보였다.


미술 전공자가 아닌 가수 솔비가 화가로 주목 받자 칭찬과 격려 보다 악플과 사이버블링(온라인 괴롭힘)이 따랐다. "사과는 그릴 줄 아니?"라는 조롱과 폄하도 그 중 하나다. 솔비는 보란듯이 '사과'를 작품화했다. 악플에서 영감을 얻어 사과를 다양한 색으로 알파벳화 한 ‘애플 폰트’ 오브제를 만들어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애플 폰트를 활용한 ‘애플 텍스트’가 공개된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배우 스칼렛 요한슨 등 유명인에게 쏟아진 악플과 그 악플에 대한 답변을 시각화한 작품으로 사이버 폭력에 일침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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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사과 시리즈 `This is for you`. 제공|엠에이피크루

사이버 폭력을 시각화한 '애플 시리즈’는 권 작가의 ‘허밍(Humming) 시리즈’와도 맞닿아 있다.


허밍 시리즈는 글로 담아낼 수 없는 마음의 언어를 시각화한 표현법으로 주목 받았다. ‘허밍’을 통해 언어를 초월한 감성을 표현했다면, ‘사과’를 통해 사이버 폭력을 넘어서 화해와 정화, 힐링의 메시지를 녹여냈다.

전시 관계자는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사이버 폭력을 경험하고 상처 받을 수 있는 세상"이라며 "이번 전시는 사이버 폭력의 시대를 넘어서 ‘사이버 유토피아’를 정조준한 권 작가의 소신과 신념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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