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국악교육 지킴이’ 송가인[MK스타]

이다겸 기자
입력 2022/05/24 11:16
456713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송가인. 제공l포켓돌스튜디오

가수 송가인(36)이 ‘국악교육 지킴이’로 바람직한 영향력을 펼쳤다.

2019년 방송된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에서 1위인 진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오른 송가인이 연일 국악교육 축소 반대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송가인이 국악교육과 관련해 처음 목소리를 낸 것은 지난 10일이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나라, 우리 것, 전통음악을 조금이라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게 된다면 도대체 우리 학생들은 무얼 배우고 자라야 하나? 이런 말도 안 되는 사안을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는 게 안타깝고 화가 난다"면서 '국악 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 포스터를 게재했다.

이는 교육부가 공개한 '2022년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시안' 때문이었다.


시안에 따르면 내용 체계와 성취기준에서 국악이 삭제됐고, 필수가 아닌 '성취기준 해설'에 국악 교육이 통합됐다. 국악 단체들은 이 시안이 적용되면 음악 과목 내 국악 교육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송가인은 국가무형문화재 진도씻김굿 전승교육사 송순단 명인의 딸로 트로트 가수 데뷔 전 약 15년간 국악인의 삶을 살았다. 중학교 2학년 때 판소리를 시작해 광주예술고등학교 국악과를 거쳐 중앙대학교 국악대에서 음악극을 전공했다.

방송에서도 여러차례 국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그는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국악 사랑을 보여줬다. 지난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에 참석해 공개적으로 국악 교육 축소에 반대한 것이다.

당시 송가인은 "우리 학생들이 보고 자라야 하는 것이 우리 문화인데 국악을 학교에서 배우지 않으면 어디서 배우겠나"라며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전통 음악을 보고 듣고 자라야 우리 문화가 어떤 건지, 우리 것이 어떤 것인지 뿌리를 알고 기초를 알고 자란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국악계의 거센 반발이 송가인 등의 호소로 공론화되자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국악계의 요구를 반영, 성취기준에 국악 관련 표현을 살리고, 국악 개념이 들어 있는 2015 교육과정의 음악 '개념체계표'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우려했던 국악 교육 축소, 폐지는 없었다.

이와 관련 송가인은 지난 23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생방송에 출연해 재차 국악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교육부가 2022년 개정 교육 과정에서 국악 교육 관련 내용을 예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것과 관련 "많은 교수님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거라, 내가 조금 더 이슈화 시킨 건 사실이겠지만 선생님들 노력이 가려지는 것 같아 죄송하기도 했다"며 "이 모든 노력이 합쳐져 교육부에서 귀기울여 주신 것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국악을 접하게 된 것 역시 초, 중, 고등학교에서라며 “국악은 우리의 것이니까 중요한 것이다. 남의 것이라면 굳이 할 필요 없겠지만 우리 것이니까 잘 보존하고 계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가수 활동을 통해 얻은 영향력을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지키는데 사용하는 송가인. 그의 솔직하고 당당한 행보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