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김용재의 성장이야기] 아무것도 없이 80억 벌기

최초입력 2021.01.06 13:49:15
최종수정 2021.01.06 18:17:01
다양한 사업의 방식이 있지만 모두 제품 및 서비스를 만드는 파트와 제품을 판매하는 파트로 나뉜다. 2005년 알렉산더 오스터왈더(Alexander Osterwalder)가 제안한 9블록 비즈니스 캔버스가 있다. 창업교육을 받거나 컨설팅을 받으면 꼭 들어가는 필수 항목이 된 비즈니스 캔버스를 정확히 반으로 나누었을 때 그 왼쪽이 제작, 오른쪽이 판매에 관련되어 있다.

(사진출처 : sharemelon, LLC)



창업 초기에는 다들 제품 제작에 집중하게 된다. 자신의 아이디어만 현실화 할 수 있으면, 당연히 잘 팔리리라 생각하곤 한다. 비즈니스 캔버스를 정확히 반으로 나눴을때 반이 판매일정도로, 판매에 대한 계획도 세부적으로 짜놓지 않으면 안된다.

사업을 할 때 차별화를 두라는 말을 많이 한다. 장사가 아닌 스타트업이라고 칭할 경우 차별성이 없으면 기존 시장 나눠먹기에 불과하며, 새로운 혁신적인 도전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이 차별성이 꼭 제품의 제작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판매의 방식 또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차별점을 둘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판매하는 고객군이다. 그리고 그 고객군이 세분화 되어 타겟으로 잡기 좋을 정도로 줄어들면, 그 고객과 소통하는 창구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채널이다. 그리고 그 고객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 또한 전략이 필요하다.

일본의 개그맨 “니시노 아키히로”는 현재 가장 핫한 인물 중 하나이다. 그가 운영하는 온라인 살롱은 연간 80억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살롱에서 니시노 아키히로는 자신의 사업 개요를 모두 공유하고 있으며, 사업화가 되어 수익이 발생하는 과정까지를 전부 기록한다. 자신의 눈앞에서 아이디어가 현실화되는 과정은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 모으게 되었고, 이런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더욱 많은 아이디어를 사업화 하는 선순환을 이끌어 내고 있다.

고객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는 단지 제품이 최신기술이고 기능이 좋아서 사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기술에 대한 호기심, 나만 없는 것 같은 부러움, 사업 철학이 좋아 후원해주고 싶은 감정까지 다양한 감정적인 요인이 상품이나 서비스의 본질일 경우가 많다. 이를 파악해서 우리는 브랜드를 구축 할 때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인격화를 하기도 한다.

고객이 자신의 구독자인 니시노 아키히로는 사업화 과정을 콘텐츠화 하여 고객군, 채널, 고객관계를 매우 튼튼하게 쌓아나가고 있다. 아이디어 자체가 콘텐츠인 그는 제품군이 없이 시작하여,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가 제품이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사업을 시작한다면 판매 계획부터 탄탄히 다져두는 것이 사업모델 자체의 변화를 가져올 수 도 있다. 잘 만드는 사람보다 잘 파는 사람이 상인이듯이 말이다.

김용재 우버객원필진 쉐어멜론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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