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B가 뜨는, 그들의 4 가지 매력`

최초입력 2021.01.11 11:03:24
최종수정 2021.01.15 12:40:43

사진 출처: 헤럴드 경제



1. 언제든 출발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순진함

이게 말이 쉽지 정말 어려운 부분이다. 출발점이라는 게 결국 개고생을 한번 더 한다는 각오를 하는 것인데 대부분은 생각만 하거나 실제 액션을 한다고 해도 준비 없이 진행되어 두서없이 모양만 빠지는 꼴이 되기 쉽다.

순진함이란 사실 용기를 의미한다. 자신만의 원시 세상을 다시 구현할 수 있는 용기. 그러나 용기란 표현은 적절치 않아 순진함이란 표현을 써봤다. 왜냐면 결국 인간은 자기가 하고 싶어야 하는 존재이기에 용기라고 하지만 사실 자신의 근원적 욕망 실현이기 때문.

그런데 그 욕망이 매우 순진한 것이라면 어떨까. 개고생을 주저 없이 추구하는 욕망을 나는 거침없이 '순진함'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남들에게는 개고생이 그들에게는 멋짐으로 보이는 이유다.

2. 고민이 어울리지 않는 얼굴

이미 이루어진 일들인데 어찌하랴. 이런 느낌이 랄까. 박진영이나 비 모두 과거 최고 전성기를 누렸었던 현역시절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현역이다. 대부분의 잘나갔던 스타들의 마음속 한 구석에는 이런 마음이 있을 것이다.

'내가 과거 어땠는데' 또는 ' 내가 감히 누군 줄 알고' 등 등의 과거에 얽매인 생각들 말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면 모든 고민의 시작은 미래 같지만 실제 보면 과거에 무게 중심이 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한다고 이야기들을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는 '궁리'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궁리'를 하는 얼굴과 '고민'을 하는 얼굴을 연상해 보기 바란다. 어떤가. 다르지 않은가. 전자의 얼굴은 불안(不安)도 있지만 기대(期待)도 있다. 하지만 후자는 쉐도우..오로지 그늘뿐이다. 인간의 마음을 좀먹는 것이라고 그 유명했던 '성문 종합 영어'의 예문에서도 자주 나왔던 명문구 아닌가. 그들에게는 왠지 그런 고민의 그늘이 보이지 않는다.

3. 주인공보다 객체가 되어줄 수 있는 명랑함

누구든 어디서나 주인공이 되고 싶고 모두가 다 세상의 중심은 자신이라고 외치는 시대이다. '백가쟁명(百家爭鳴)'이라는 말처럼 다 각기 자기만 잘 난 시대 말이다. 사실 그런 게 민주주의다. 모든 백성이 다 주인공이란 말이 결국 민주주의란 뜻 아닌가.

다 좋다. 하지만 모두가 주인이 되려면 또 모두가 객체도 되어 주어야 한다. 이게 진짜 멋진 '명랑' 민주주의다. 모두가 주인만 하고 객체는 없는 사회는 지옥이다. 아귀다툼이란 이런 걸 두고 하는 말 아닌가. 아귀지옥말이다. JYP는 결별했지만 잘 지내는 스타들이 참 많다고 들었다.

보통 소속사와 결별하면 원수가 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 같다. 정치도 마찬가지이고. 소속 정당 나가는 순간 핏대를 세우고 욕하고 법정공방에 들어가는 정치인들처럼 연예인도 마찬가지일터인데 유독 JYP만 다른 듯하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비.

이번에는 아예 둘이 다시 재결합했다. 그리고 다시 완전히 떴다. 서로가 서로의 객체가 되어 주는 그 명랑한 모습에 모두가 열광하는 중. 우리 사회에 흔치 않은 이 모습 자체에 대중들은 이미 합격점을 주고 있는 듯하다. 우리가 명랑 영화라고 기억되는 그 추억의 올드 영화들도 지금 생각해보면 참 멋진 '객체 되어 줌'들이 많았던 것 같다. 박진영, 그의 명랑함이 만들어낼 더 많은 미담(美談)들이 기대된다.

4. 자리에 불평하지 않는다.

둘이 함께 아침마당에 출연하였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격에 맞지 않는다'는 둥 '그런데 나가면 정말 이제 끝났다라는 소리 듣는다'는 걱정도 할만하다. 하지만 모든 게 기우였다. 그들에겐 너무나 자연스러워 보이는 일상적인 출연방송일 뿐이었고 장르란 것은 그저 편견이라는 '벽'에 불과함을 보여주었다.

사실 박진영은 그런 말을 많이 들어왔다. 본인이 기획사 대표인데 가수로서 춤을 추고 노래까지 하며 작곡을 하는 부분을 오히려 욕하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사장답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사실 다른 대형 기획사 대표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은둔 생활 중인 것 같다. 그들도 예전에는 가수였다고 하는데 말이다.

예전에 이순신 장군이나 나폴레옹 그리고 시저가 현장에서 병사들과 함께 숙식하며 진두지휘 한다거나 또는 백의종군했다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과거에는 그게 매우 불명예스럽거나 창피를 당하는 모습 또는 영웅이나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실제 나폴레옹이나 시저도 그랬다고 한다. 심지어 시저는 너무 힘들어서 '갈리아 원정기'란 기행문까지 썼던 갈리아 원정을 원숭이 흉내를 내 병사들을 웃겨가면서 버텨냈다고 들었다. 박진영이나 비가 시저 같은 영웅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그들은 이미 우리를 웃게 하고 있다. 이 진절머리 나는 추위와 질병의 도가니 속에서도 요즘 정말 그들을 보면 웃게 된다

정민우 우버객원기자 [듀오 회원관리부 총괄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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