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연구 실적 없는 의사도 NIW 가능할까

최초입력 2021.12.09 10:25:02
최종수정 2021.12.10 10:44:41
[김민경의 美썰] 자녀교육이나 미국 체류를 위한 NIW 신청에 대한 개원의사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NIW는 'National Interest Waiver'의 약자로 미국 취업이민 카테고리인 EB-2에 해당한다. 하지만 신청자의 예외적인 능력이 미국 국익에 기여함을 증빙하면 취업 제안(Job Offer)을 면제받는 이민 비자로 영주권 취득이 가능하다.

NIW는 국내에서는 고학력 독립이민으로 불린다. 논문이 많은 석박사 출신 공학자, 그리고 연구 실적이 많은 대학병원 의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최근엔 연구 실적이 없는 개원의사와 지역 보건 전문가의 NIW 승인 소식도 들린다. 두 케이스 모두 작년 말 준비해 올해 초에 이민국에 접수한 청원인들이다.

올해 11월 승인 소식이 있어 이민국 수속기간이 10~11개월 정도임을 알 수 있다. 물론 영주권을 받기까지는 이민국 수속 기간 이후 대사관 인터뷰 등을 거치면서 시간이 추가로 소요된다.

첫 번째 사례는 개원한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A의 케이스다. 그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 취득 후 봉직의로 피부과에 재직했다. 개원의사로 피부미용과 비만 위주의 진료를 했다.

논문과 저서 출판 이력은 없었지만 제약회사와의 PMS 실적, 병원에서의 진료실적, 언론 보도와 수상 기록 등을 증빙자료로 제출했다. 또 제약회사와 대학병원 교수의 추천서를 받아 청원인의 예외적인 능력을 증빙했다.

NIW 케이스 심사 때 청원인이 미국 영주권자로 이주해서도 예외적인 역량을 발휘해 미국 국익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본다. 이를 증빙하기 위해 미국에서의 리서치 협력의향서와 비즈니스 플랜을 제공해 이민심사관을 설득했다.

이 케이스는 연구와 논문이 없는 개원의사의 NIW 이민 청원 승인에 대한 좋은 예가 될 것으로 본다. 또 피부, 미용, 비만에 관한 진료 경험이 미국 국익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줘 관련 분야 개원의사들에게 희소식이다.

두 번째 사례는 지역보건 전문가인 B 케이스다. 의사 면허와 공중보건학 학위를 가지고 있고 지방자치단체에서 각종 공중보건 프로젝트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그의 공중보건 프로젝트 운영 경험을 이민국에서는 미국인의 복지증진과 관련한 국익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한 것 같다. 구민들의 전염병 예방, 정신 및 신체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부분은 언론 보도 등으로 증빙했다.

업무와 관련해 국가 기관에서의 표창장과 수상 실적도 증빙자료로 제출했다. 이 사례도 반드시 연구 실적이 아니더라도 공중보건에 참여하는 행정 공무원의 정부 프로젝트 참여에 관한 증빙이 NIW 승인에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연구 실적과 논문 인용만이 미국 국익에 기여한다고 생각해 별도의 시도를 하지 않고 NIW를 포기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있다. 이처럼 연구 실적뿐만 아니라 제약회사와의 PMS, 구청 및 보건소 등 국가기관과 진행하는 프로젝트도 NIW 승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우리나라 개원의사들의 진료실적과 관련된 역량이 미국에서는 높게 평가되곤 한다. NIW로 영주권을 취득하려면 먼저 전문가와 상담해 본인 역량이 미국이민국에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

[김민경 우버인사이트객원칼럼니스트(국민이주 미국 변호사)]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