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재원 비자 어떻게 취득하나요

최초입력 2022.01.20 11:25:02
최종수정 2022.01.20 11:42:41
[김민경의 美썰] 우리나라 첨단 기업들의 미국 진출 계획이 가시화하고 있다.

작년 11월 삼성반도체는 텍사스주의 오스틴에 이어 테일러에 두 번째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텍사스주에는 2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텍사스주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본을 투자하면 최고 5000만 달러까지 지원하고 면세와 감면 등의 세제혜택도 제공키로 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업체들도 미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온은 포드와 총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2025년까지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 스텔란티스와 손잡았다. GM과는 오하이오주에 약 2조7000억원, 테네시주에 약 2조6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는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2025년까지 생산설비를 구축한다.

이렇게 한국 대기업들이 미국 진출 계획을 가시화함에 따라 이들 기업들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사들의 미국 진출도 예상된다. 이와 맞물려 미국에 파견되는 주재원들의 미국 내 합법적인 체류와 경제활동이 관심사다.

미국에 파견되는 주재원들은 주재원(Intracompany Transferees) 비자라고 불리는 L 비자를 발급받아야 미국 내 경제활동이 가능하며 합법적인 신분을 갖는다. 여기서 말하는 주재원은 미국이민법에 따라 미국에 입국하기 직전 3년 중 1년 동안 한국의 모회사에 근무했어야 한다.

또 미국의 자회사 혹은 지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정 기간 근무하는 직원을 지칭한다. L 비자의 경우 비자 신청인은 L-1을 취득하고, 배우자 및 만 21세 미만 미혼 자녀는 L-2를 받을 수 있다.

L-1은 매니저나 임원급 직원이 받는 L-1A와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직종에 근무하는 직원이 받는 L-1B로 나뉜다. 이 비자의 청원인은 비자 신청인이 아니고 비자 신청인을 고용하고 있는 회사가 청원인이 된다. 최장 비자 연장 기간은 L-1A의 경우 7년이고 L-1B는 5년까지다.

이 L비자가 다른 비이민 비자와 가장 큰 차이점은 신청자가 미국에서 영구히 체류할 이민 의도가 있어도 비자를 받는데 결격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미국 취업 이민 신청 전에 L비자로 미국에 체류하면서 영주권을 신청해 미국 내에는 신분변경이 가능하다. 한국에 귀국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비이민 비자 소지자에서 미국 영주권자로 신분을 변경할 수도 있다.

L-1A의 경우 다국적 기업에 몸담고 있다면 영주권 발급이 가능한 취업이민 카테고리인 EB-1C를 이용하여 다국적 임원과 매니저 (multinational Executives and Managers)로서 영주권 취득을 할 수 있다.

EB-1C의 '다국적'이 몸담고자 하는 기업이 미국을 포함해 둘 이상의 국가에 존재하면 되기에 L-1A의 청원인인 기업은 EB-1C에서 요구하는 '다국적' 기업의 요건을 충족시킨다.

또한 EB-1C 신청을 위해서는 비자 신청, 그리고 미국으로의 입국 직전 3년 동안 적어도 1년 이상 해당 회사나 해당 회사의 자회사에 근무했어야 한다. '매니저나 임원급'의 역량으로 같은 고용주에게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하기 위해 미국에 입국하기 위함을 증빙해야 한다.

하지만 L-1A 비자 신청을 위해 해당 부분을 증빙했다면 이 부분의 증빙도 어렵지 않다. 이러한 EB-1C의 경우는 고용주의 취업 제안(job Offer)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 내 고용주와 이 부분이 논의가 된 상황이라면 EB-1C 를 통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

미국 진출을 앞둔 기업은 파견되는 직원들의 합법적인 비자 취득에 관해 전문가와 상의해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김민경 우버인사이트객원칼럼니스트(국민이주 미국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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